대구 초선 우재준 "지역구 고려해 탄핵 반대"
"법지적 탄핵 사유지만 지역 여론 수렴"
2024-12-14 15:38:31 2024-12-14 15:58:3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회의를 하던 중 잠시 문을 열어 우재준 등 의원들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데,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북구갑의 민심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우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으나, 더이상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제 표결만이 남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저는 한 사람의 법조인으로서 법리적 판단으로는 이번 비상계엄 사건이 탄핵 사유에 해당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여론을 수렴하여 오늘 탄핵소추안에도 반대표를 행사하려 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친한계로 꼽히는 우 의원은 대구 북구갑에 지역구를 둔 초선 의원인데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식적으로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냈음에도 지역구를 고려해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셈입니다.
 
그는 지난 5일 같은 당 초선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기자회견을 함께 했던 김예지·김상욱·김재섭 의원은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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