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커지는 글로벌 물류 불확실성에 대응할 해운산업 방향을 HMM 등 10대 해운기업들과 함께 논의합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통상정책 기조에 따른 해운업 경영 영향과 수출입 공급망 불확실성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7일 해운빌딩에서 '국적선사 CEO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10대 해운기업은 HMM, 장금상선, 고려해운, 팬오션, 대한해운, SK해운, KSS해운, 화이브오션, 흥아해운, 폴라리스쉬핑 등입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응해 해운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홍해 사태 등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속의 국적선사 수출입 지원도 담겼습니다.
지난 1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와 업계는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통상정책 기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적선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되, 수출입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해운산업 경영안정 및 활력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 방안은 위기대응 펀드 확대 개편, 5조5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선대 전환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또 HMM이 신규 결성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MSC' 협력체계도 차질 없이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수출입 기업의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서는 미주·유럽 등 주요 수출 항로에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전용 선적공간도 지속적으로 지원합니다.
이 밖에 매년 열리는 한·미 해운협력 채널을 통해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비롯해 해운분야 협력과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글로벌 물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 등이 우리 해운업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을 통해 수출입 공급망을 공고히 하겠다"며 "해운산업이 수출 경제를 책임지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적극 추진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정부도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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