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먹여 살리는 카카오 웹툰
'조명가게' 글로벌 흥행 성공
'무빙' 이후 다시 한 번 강풀 작가 효과
카카오웹툰, 원작 인기 급등
2024-12-20 14:11:27 2024-12-20 17:08:57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디즈니플러스가 최근 공개한 시리즈물 '조명가게'를 통해 점유율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가 고전하던 시기마다 카카오(035720) 웹툰이 해결사 역할을 하는 모습입니다. 카카오웹툰도 웹툰 '조명가게' 매출이 다시 느는 등 특수를 누리는 중입니다. 
 
20일 글로벌 OTT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조명가게'는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3위, 한국과 대만에서 각각 1위, 홍콩에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조명가게'는 '무빙'으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강풀 작가의 2번째 각본작이자 배우 김희원의 첫 시리즈 연출작입니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진출 초기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공개된 강풀 작가 각본의 '무빙'이 공개되고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전달 대비 46% 증가한 434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무빙' 성공 이후 디즈니플러스는 '지배종', '삼식이 삼촌', '화인가스캔들', '강매강'을 순차적으로 공개했으나 연달아 고배를 마셨습니다. 1년 사이 디즈니플러스 MAU는 200만명 가량 이탈했습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디즈니플러스는 MAU 248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웹툰 '조명가게' 포스터.(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교롭게도 디즈니플러스의 위기를 극복하게 해준 '무빙', '조명가게'는 모두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풀 작가가 각본에 참여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가 2011년 연재한 ‘미심썰’(미스테리심리썰렁물) 장르로 원작 연재 시점이 '무빙(2015)'보다 앞섭니다.
 
디즈니플러스 '조명가게'가 주목을 받으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웃음꽃이 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11일 ‘조명가게’ 5화와 6화가 공개된 후 15일까지 집계 결과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원작 웹툰 조회수가 187배, 매출은 159배 증가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작품 세계관과 등장 인물 등을 공유하는 ‘강풀 유니버스’ 작품입니다. 이에 ‘조명가게’뿐 아니라 지난 해 글로벌 흥행을 견인한 ‘무빙’도 또 한 번 작품 열람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집계 기준으로 웹툰 ‘무빙’도 조회수가 2배, 매출이 3배 늘어났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해도 영상 업계에 카카오엔터 IP 활약이 단연 두드러졌다"며 "‘선재 업고 튀어’로 시작해 ‘조명가게’와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마무리하며 한 해의 흥행을 견인한 가운데, 원작과도 좋은 시너지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즈니플러스 '조명가게' 포스터.(사진=디즈니플러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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