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위닉스(044340)에게 내년은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내년에 본업 실적을 회복하고, 신사업인 항공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는데요. 신사업으로 무게 추를 옮긴 위닉스는 시화공장도 팔며 총알 확보에 나섰습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닉스는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시화공장을 42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위닉스는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개선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양도를 결정했습니다. 양도 기준일은 내년 2월10일입니다. 양도금액은 위닉스 자산 총액의 11.5%에 달합니다. 앞으로 기단을 늘려가야 하는 위닉스로서는 현금 확보가 시급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위닉스는 국내에서 화성공장과 시화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시화공장에서는 위닉스 전자제품의 부품을 생산해 왔습니다. 위닉스는 매각 후에도 내년 5월까지는 공장건물 1층 일정 구역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부품 생산 라인을 어디로 옮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위닉스가 지난 6월 인수한 파라타항공은 내년 여름쯤 재운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항증명(AOC)이 필요한데요. 파라타항공은 AOC 재발급을 받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뒤 국토부가 추가로 요청하는 것들을 보완해 나가고 있는데요. 파라타항공은 내년 1분기에 AOC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첫 취항은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양양~제주 항공편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후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으로 거점을 확대하는 내용도 사업계획에 담겼습니다.
파라타항공은 지난 10월 'A330-200' 항공기를 임대 계약했는데요. 이 항공기가 내년 1분기 안에 도착해야 AOC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재를 늘리기 위해 파라타항공은 항공기 리스 계약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파라타항공 일반 직무 채용이 경력직 위주로 진행된 상태입니다. 공개채용은 진행하지 않고 인력이 필요한 부서에서 개별 채용하는 방식입니다. 승무원들은 휴직 상태로 대기 중인데 대기 중인 이들까지 합치면 파라타항공의 인력은 150~160명 수준입니다.
앞서 위닉스는 옛 플라이강원을 2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8월에 150억원, 10월에 100억원 등 총 250억원을 파라타항공에 대출했습니다. 파라타항공에 부은 자금만 450억원에 달합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실제 운항까지는 6개월 정도가 남은 셈인데 반년은 매출 없이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며 "적은 인력도 아니기 때문에 비용과 지출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위닉스는 본업인 가전제품 사업을 위해 내년부터 변화를 꾀할 방침입니다. 특히 올해 뼈아팠던 티몬·위메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신년에는 새로운 계획을 잡았습니다. 오는 30일부터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티메프 사태 때 위닉스는 공식 오프라인 판매 채널이 없어 더 큰 고충을 겪어야 했습니다. 다수 제품을 이커머스를 통해 판매하다보니 손실이 컸는데요. 자사몰 유입을 강화해 이 같은 리스크를 털어낸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프리미엄 전략의 일환으로 케어서비스를 강화합니다. 위닉스는 현재 공기청정기·건조기 구매자에게 방문 클리닝 서비스, 필터 교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내년 1월부터는 기존에 없던 올 분해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청기, 건조기부터 시작해 향후 제습기 등으로 제품군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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