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2025년 상반기 한국 패키지 게임이 새 기록을 세울지 이목을 끕니다. 넥슨은 이달 1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더 게임 어워드 2024(TGA)'에서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출시일을 2025년 3월28일로 확정하고,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습니다.
1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LA 더 게임 어워드(TGA)에 상영된 '카잔' 홀로그램 광고. (이미지=넥슨)
'TGA 최고 예고편' 호평
넥슨은 TGA 당시 대작 영화 제작으로 유명한 AGBO 스튜디오의 루소 형제가 연출한 새 예고편을 공개하고, 행사장 상공에 레이저 홀로그램으로 '카잔'을 띄워 관람객을 사로잡았습니다.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 기반 게임들의 대규모 옥외 광고도 설치해, 본격적인 '던전앤파이터' 세계관 확장을 알렸습니다. 넥슨은 작품 특유의 액션성을 강조하며 게임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합니다.
예고편 공개 당시 공식 생중계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122만 명을 기록했는데요. 게이머들은 "이번 TGA 최고의 트레일러(예고편)", '트레일러를 보니 출시가 너무나 기다려진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외신들은 "강렬하고 거친 '카잔'의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시네마틱",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긴 트레일러"라고 호평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주요 성우진과 카잔 보이스 디렉터가 등장하는 제작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넥슨은 이 영상으로 서사와 캐릭터 제작 비화를 알렸습니다. 영상에서는 인물별 개성을 살리면서도 전체 이야기 흐름과 어우러지는 음성 작업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주인공 '카잔'을 연기한 인기 성우 벤 스타(Ben Starr)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카잔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2025년 3월28일 PC(스팀), 플레이스테이션5(PS5), 엑스박스 시리즈 X·S로 전 세계 동시 출시됩니다. 매체는 실물 디스크와 디지털 일반판(스탠다드 에디션)으로 나뉩니다. 디지털 판은 디럭스 에디션으로도 나오는데요. 일반판 구매 시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몰락한 별의 방어구 세트' 아이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급형인 디럭스 에디션을 구매하면 '영웅의 무기 세트', '영웅의 방어구 세트'와 더불어 디지털 아트북, 출시 72시간 전 카잔을 먼저 시작할 수 있는 얼리 액세스 기회가 주어집니다.
게임 초반부를 미리할 수 있는 체험판은 1월17일 배포됩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 포스터. (이미지=넥슨)
성우가 살리는 서사의 역동성
카잔은 싱글 플레이 패키지 게임인 만큼, 서사의 완성도가 기대를 모으는데요. 여기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성우들의 역할도 관심을 끕니다.
지난 18일 공개된 제작 영상에서는 주인공 카잔을 연기한 벤 스타 등 주요 성우진과 보이스 디렉터가 캐릭터 소개와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저스틴 빌리어스 보이스 디렉터는 "모두가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한 상태로 작업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각자의 스타일과 톤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카잔은 처절한 복수극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만큼 캐릭터와 상황에 대한 공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가 더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블레이드 팬텀'은 여러 자아가 공존하는 점에 주목해 깊고 낮은 톤부터 높은 톤까지의 목소리를 합쳐 독특한 음성을 구현했습니다. 이를 통해 '카잔'과 충돌하면서도 때로는 협력하는 입체적 면모를 보여줍니다. 유령과 영혼 등은 현실 세계 인물과 구분하기 위해 억양과 목소리 톤, 대화체에 변주를 주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넥슨은 카잔에서 몰입도 높은 서사와 캐릭터를 선보이고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 기반 다중 우주 세계관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넥슨은 게이머가 원작을 재해석한 카잔의 모습과 새로운 방향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오는 3월 28일 출시를 앞둔 '카잔'을 향한 글로벌 유저분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카잔만의 독보적인 하드코어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출시 직전까지 지속적인 담금질을 거쳐 완성도 높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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