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모니터)동원산업, 1천억 회사채 발행…연초 효과 누릴까
연초 기관투자자 자금 집행에 수요예측 호조 경향
과거 연초 회사채 발행에서 자금 조달 증액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 하향 추세
2025-01-10 15:29:56 2025-01-10 15: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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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참치캔으로 유명한 동원산업(006040)이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채무상환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통상 1월은 기관투자자들이 연초에 자금 집행을 개시하면서 회사채 수요예측에 자금이 몰리는 효과가 나타난다. 동원산업이 연초효과를 업고 수요예측에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동원산업)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제39-1회 및 제39-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규모는 39-1회가 700억원, 39-2회가 300억원으로 총 1000억원 규모다. 해당 회사채의 만기는 순서대로 각각 3년과 5년이다. 아울러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총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며 수요예측은 오는 13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공모 희망 금리는 민간 채권 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에서 청약일 1영업일 전 최종으로 제공하는 동원산업의 3년 및 5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개별 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정해질 예정이다. 채권평가 4사가 지난 8일 기준으로 평가한 동원산업의 평균 회사채 평가 금리는 3년물이 3.120%, 5년물이 3.269%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동원산업은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중 6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채무 상환 자금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 1월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제32회 회사채가 차환 대상이다. 운영자금은 원어(참치 원료) 구매 및 어선 유류 비용 등으로 지출할 예정이다.
 
올해 1월 대형 회사채 이슈어(발행자)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연초효과가 예상된다. 포스코·SK하이닉스(000660) 등 회사채 시장의 큰손 기업들이 연초 효과에 힘입어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최근 수요예측 결과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세웠지만 3조5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회사채 발행 규모를 1조원으로 증액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높은 신용등급 등을 바탕으로 흥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동원산업도 과거 32회 회사채 발행 당시 회사채 발행 규모를 70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아울러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낮아지는 모습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은 124.31%로 직전 연도 말(146.36%)보다 22.05%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차입금의존도도 지난해 3분기 기준 35.82%를 기록했는데, 2023년 말(40.37%)보다 4.55%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차입금 상환에 힘쓴 결과 부채 관련 지표의 하향 추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동원산업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조5181억원으로 2023년 말(3조1186억원)보다 19.3% 감소했다. 보유 재고 자산을 소진하는 등 운전자본 부담을 줄여 만든 현금창출력을 채무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동원산업의 지난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753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원산업의 미국 내 종속회사 스타키스트에 제기된 가격 담합 관련 민사소송이 최종적으로 종결되었다. 스타키스트는 합의금으로 2억1900만달러를 원고(소비자 및 소매 판매자)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합의금 지출은 2024년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동원산업의 주력 자회사들이 식품 산업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송 등에 따른 우발채무의 현실화 위험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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