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북한군 2명 생포"…국정원 확인
북한군 "전투 중 병력 손실 상당수"
위조 신분증 소지…발급처는 러시아 남부
생포된 2명, 북의 러 군사지원 입증 증거
2025-01-12 15:39:12 2025-01-12 15:39:12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생포된 북한군 2명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지난 11일(현지 시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우크라이나 보안국 페이스북 캡처. 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국가정보원(국정원)이 12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2명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붙잡힌 북한군 중 한 명은 "러시아에 도착한 뒤 파병이 된 것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날 "우크라이나 군이 지난 9일 북한군 2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북한군들은 쿠르스크 전선에서 부상을 당한 채 생포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생포된 북한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해지는데요.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실시간 공조를 통해 북한군 생포를 포함한 전장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북한군 1명은 SBU가 진행한 조사에서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도착해 군사훈련을 받은 뒤 전장으로 이동했다"며 "전투 중에 병력 손실이 상당수 있었다. 낙오된 뒤 4∼5일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다가 붙잡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SBU는 "2005년생 병사는 2021년부터 소총수로 복무했고, 1999년생 병사는 2016년부터 저격수로 북한군으로 복무했다"고 알렸습니다. 
 
아울러 SBU는 북한군 중 한 명이 소지한 위조 신분증도 공개했는데요. 해당 신분증은 1994년생 안톤 아리우킨이라는 이름으로 발급됐고, 발급처는 시베리아 남부에 있는 투바 공화국입니다.
 
생포된 북한군들의 진술은 북한의 러시아 군사지원을 입증하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정원은 "북한국 포로와 관해 SBU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정보를 지속 공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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