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막판 조율 중"
2025-01-15 09:41:42 2025-01-15 09:41:42
[뉴스토마토 강예슬 기자] 윤석열씨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는 15일 윤씨 측의 자진출석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쯤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진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영장 집행이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공수처 외관 (사진=연합뉴스)
 
공수처는 이날 오전 4시6분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윤씨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습니다. 우려했던 대통령 경호처의 저항은 없었고,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순조롭게 관저동 내부에 진입했습니다. 이후 윤씨 측이 공수처에 자진출석을 제안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1차 집행때와는 다르게 집행을 적극적으로 막는 경호처 직원은 없고, 물리적 충돌도 없었던 상황"이라며 "부장 검사 등이 관저동 안으로 들어갔고 지금 관련된 체포영장 집행에 관한 조율을 하고 있는 데 결과는 아직 안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윤씨 측의 자진 출석 제안을 공수처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자진출석 가능성에 대해 "경호처나 관련 기관들이 협의할 문제"라면서도 "그런(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자진 출석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 그럴 거면 체포영장을 청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공수차가 윤씨를 체포하면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누가 조사에 참여할지는 정해진 바가 없습니다. 
 
한편, 공수처는 윤씨가 체포돼 공수처로 올 것에 대비해 막바지 준비에 나섰습니다. 경호처 선발대 차량이 공수처로 출발한 것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경호처 측이 공수처에 협의 요청한 사실이 있다"며 "폭발물 검색을 해야 한다든지, (윤씨) 조사를 위해 관련된 층을 모두 비워야 한다와 같은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예슬 기자 yea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