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가자지구 휴전 합의…전쟁 15개월만
19일부터 휴전 발효…인질·수감자 교환
2025-01-16 07:52:42 2025-01-16 07:52:42
지난해 2월13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대략 15개월 만입니다.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이날 도하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도달했다"며 "휴전은 오는 1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일단 42일간 교전을 멈춘 후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며 영구적 휴전을 논의하는 '3단계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합의안을 보면, 1단계 휴전은 6주간 이어집니다. 이때 하마스는 인질 33명을 석방할 예정인데, 어린이, 여성, 부상자, 50세 이상이 대상입니다. 일단 인질을 1주일에 3명씩 풀어주다가 휴전 기간이 끝나기 전 나머지 인질을 전부 석방하게 됩니다. 동시에 이스라엘군은 휴전 1단계에서 가자지구에 배치된 병력을 점진적으로 철수해야 합니다.
 
휴전 16일차에는 휴전 2단계 논의를 구체적으로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남성 군인 석방, 영구적 휴전,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이 논의 대상입니다. 휴전 3단계에서는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과 유엔의 감독 아래 가자지구 재건을 개시하게 됩니다.
 
그러나 2단계부터의 세부적 이행 사항은 1단계 휴전 기간인 휴전 후 16일째부터 추가 협상을 하도록 해, 1단계 휴전안에 합의된다고 해도 완전한 휴전이 가능할 것인지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휴전이 시작되면 가자지구에선 2023년 11월 말 일주일간의 일시 휴전 이후 처음으로 포성이 멎게 됩니다. 레바논·예멘·이란 등으로 분쟁이 번지며 긴장이 높아진 중동 정세도 변곡점을 맞게 됐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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