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아시아나항공 회장입니다…고유한 문화 자산 지킬 것”
인사 뒤 첫 공식 메시지…통합 강조
양사 직원에 기업결합 격려금 지급
2025-01-16 19:05:43 2025-01-16 19:05:43
[뉴스토마토 박혜정 인턴기자] “우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한 회사에 다른 회사가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사진=뉴시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에게 이와 같은 통합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12일 4년에 걸친 기업결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내년 말까지 화학적 결합을 비롯한 완전 통합 절차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회장’이란 수식어 하나일 뿐이지만 여기에 담긴 책임감의 무게는 그 어느 것보다 무겁게 느껴진다”며 “대한항공 회장이기도, 아시아나항공 회장이기도 한 저에게는 두 회사의 임직원 모두 다르지 않은, 똑같이 소중한 가족”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또한  "(통합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만의 고유한 문화와 자산이 사라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며 "2년 후에 통합 항공사로 거듭날 때 어우러져 활짝 피어날 결실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통합 항공사로 거듭나기까지 혁신에 가까운 변화가 동반될 것”이라며 "조직과 시스템을 하나로 만드는 물리적인 준비는 물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합의 기반을 다져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부족하지만 여러분의 일터도 방문하고, 항공편에도 탑승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조 회장은 인수 하루 뒤인 지난달 13일 아시아나항공 정비 및 운항, 객실과 여객 서비스 부서를 방문했습니다. 또,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탑승한 바 있습니다.
 
조 회장은 “통합까지 이르는 과정, 그리고 통합 이후에 능력과 노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와 대가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다음 주 중 양사 임직원에게 ‘기업결합 격려금’을 지급할 방침입니다. 격려금은 월 기본급의 50%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날 아시아나항공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출신인 송보영 부사장이 선임했습니다. 더불어 대한항공에만 있던 안전보건총괄 겸 오퍼레이션(Operation) 부문 부사장(CSO)직을 신설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습니다.
 
박혜정 인턴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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