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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홍준표 기자]
KB금융(105560)이 올해 첫 자본성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추가 청약을 통해 목표액을 채우긴 했으나 증액 발행은 무산됐다. 발행금리는 공모희망금리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은 신종자본증권 405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374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하면서 금리조건 역시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 KB금융이 제시한 공모희망금리 3.30%~4.00% 가운데 4.0%로 확정됐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 결과, 총 참여 건수는 26건으로 운용사에서 700억, 투자매매중개업자 1540억,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이 1500억원을 신청했다. 경쟁률은 0.92대 1이었다.
KB금융의 주관사단은 수요예측 이후 추가 청약 절차를 밟아 목표액인 4050억원을 맞췄다. 모집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지만, 추가 청약을 통해 목표 물량만 간신히 채운 것이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쓰인다. KB금융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과 공모채 만기일을 차례로 앞두고 있다. 2020년 5월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3300억원과 공모채 1300억원이다.
한국기업평가(034950)·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9일 KB금융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에 대해 ‘AA-‘ 등급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올해 첫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금리 인하기에서 투자 수요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였다.
이중 농협금융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3개 금융지주 모두 금리 밴드 상단에서 자본을 조달했으며, 지난해 가장 마지막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하나금융은 최대 증액 가능 금액인 5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며 4000억원을 발행하는 데 그친 바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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