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안철수 만나 "위기일수록 당 화합 중요"
안철수, 본격 대선 행보…"시위로 판결 안 바뀐다"
2025-03-17 20:43:07 2025-03-17 20:43:07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를 만나 본격 대권 행보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씨는 "위기일수록 당이 화합해야 하고, 국민 통합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박 재단 사무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 의원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에서 이씨를 예방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씨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정국이 워낙 혼란한 상황이라 '이럴 때 진정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민 통합이 되지 않고 위기를 헤쳐나간 나라는 없었다'는 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말씀이셨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정책으로 혼란한 상황을 대응할 수 있는 인물이 부재한 상황을 우려했다고 말했는데요. 이씨는 "여야가 협조를 해서 한덕수 총리라도 탄핵심판 관련 결론이 빨리 나와야 한다"며 "한 총리 문제는 긴급하니 헌재가 먼저 판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현재 여당에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냈는데요. 이씨는 "이럴 때일수록 당이 화합해야 한다"며 "평온할 때는 내부끼리 서로 경쟁하고 논의도 하지만 위기 때는 싸움을 하던 사람들도 중지해야 하는데, 안 의원이 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 같은 문제에 공감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날 헌재 판결 관련 '승복은 항복이 아니다'라고 낸 메시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여야, 국가 지도자 수준에 있는 분들이 다 승복하겠다고 해야 국민들도 그에 따라 안심하고 격한 충돌사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당 지도부가 승복 방침을 당론이라고 밝혔음에도 일부 의원들이 헌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서도 "오히려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대신 국회로 돌아와서 정말로 심각한 민생문제, 외교문제 등을 제대로 해결하는 게 국회의원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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