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16:2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이뮨온시아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코스닥 상장에 돌입한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274.2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초 동방메디컬, 오름테라퓨틱, 동국생명과학 등이 바이오 기업들이 일반청약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유한양행(000100) 자회사인 이뮨온시아가 네임밸류를 내세워 IPO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이뮨온시아)
유동비율 305%, 부채비율 34%…재무건전성 우수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회사는 Anti-PD-L1, Anti-CD47, Anti-LAG-3 단클론항체를 핵심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기본 사업 모델은 이 항체들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뮨온시아는 또 Anti-PD-L1의 국내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자 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최초로 면역항암제 Anti-PD-L1을 상용화한 선도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자 하고 있다. 나아가 '제2의 렉라자’와 같은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신약을 출시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2016년 설립 이후 2022년까지 경상연구개발비 등 높은 영업비용으로 인해 지속적인 대규모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2023년에 당기손익인식 금융부채평가이익이 약 198억원 발생하며 일시적으로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2021년 3월에는 3D메디슨 (3D Medicines)과 중국지역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추가 매출을 인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뮨온시아는 신약후보물질의 추가 라이선스 아웃 및 기 체결한 파이프라인 관련 임상 절차 진행 등에 따른 마일스톤 수수료 수령 등에 따라 매출 규모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뮨온시아의 지난해 기준 유동비율은 305.93%, 부채비율은 34.86%를 기록하며 업종 평균 대비 재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2년 이후 0.00%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등 대표주관사는 인수인 의견을 통해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및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등 유동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단기간 내의 재무위험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번 IPO를 통한 공모자금 유입은 이뮨온시아의 유동성 증가 및 재무안정성 향상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274.2억원 공모…수요예측 4월3일부터 7일간 진행
이뮨온시아는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914만482주를 발행해 약 274억2144만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모하는 보통주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 모집가액은 3000원이다. 수요예측은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청약은 내달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액은 3000원에서 3600원 범위로 정해졌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공모를 위한 이뮨온시아의 주당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상대가치평가방법 중 하나인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을 가치평가에 활용했다. 이뮨온시아의 업종과 사업, 재무 및 일반 유사성을 고려해
한미약품(128940)과,
HK이노엔(195940) 등 2개사를 공모가격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비교기업의 적용, 당기순이익, 발행주식수, 주당순이익, 기준주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산된 적용 PER은 19.18배로 이를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5301원이다. 여기에 평가액 대비 할인율 32.09%~43.40%가 적용되면서 희망공모가액 밴드가 결정됐다.
이뮨온시아는 이번에 조달을 앞둔 자금 가운데 261.6억원을 2년에 걸쳐 임상개발 운영과 임상시약제조, 연구개발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유입자금을 납입 이후 자금사용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자금의 실제 사용 시까지 공모자금은 은행 예치 및 제1금융권의 단기금융상품 운용 등 보수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