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증권가에선 국내 종목의 대거 편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인 MSCI는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12일 정기 리뷰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SCI 지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주가지수로 주요 글로벌 투자의 벤치마크 역할을 합니다.
MSCI 정기 리뷰는 분기에 한 번씩 이뤄지며 지수 편입 종목을 조정하는데요. 지수에 편입되면 MSCI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지수에서 편출된다면 자금 유출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정기 리뷰에서 최대 16개 종목이 MSCI 한국지수에서 제외돼 역대 최다 수준의 편출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엔켐(348370),
금호석유(011780),
엘앤에프(066970) 등의 편출 확률도 80~90%로 예상했고
에코프로머티(450080),
한미약품(128940), #삼성E&A,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넷마블(251270),
GS(078930),
CJ제일제당(097950),
LG이노텍(011070),
오리온(271560),
엔씨소프트(036570) 등도 편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정기 변경에서 12개 종목이 편출되며 MSCI 한국지수의 구성 종목 개수가 92개에서 80개로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 연구원은 "MSCI 신흥국 지수 대비 한국 지수의 상대수익률 순위가 낮을수록 편입 대비 편출 종목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 11월 리뷰 심사기준일 대비 한국의 달러 기준 수익률은 -10.8%로 신흥국 24개국 중 19위로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일 기준 해당 12개 종목의 예상 자금 유출액을 8940억원 가량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LG화학우, 넷마블, GS 등은 거래대금 대비 예상 유출 규모가 커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이 이뤄지는 다음달 28일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유안타증권도 최소 9개, 최대 12개 종목의 편출을 예상하며 "역대 최다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증권가에선 신규 편입 종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정적인 편입 후보는 부재해 지난해 11월에 이어 순편출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선진국 대비 주식시장의 성과 부진이 장기간 누적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그나마 편입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론
HD현대(267250)미포,
삼양식품(003230),
두산(000150) 등이 꼽혔습니다.
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증권가에선 국내 종목의 대거 편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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