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이 지속됨에 따라 전일 정부가 내놓은 ‘민생종합대책’안이 자동차산업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정부가 제시한 대책은 자동차 수요의 추가적인 위축을 완충해주는 정도의 효과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서성문 한국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올 들어 경유가 폭등으로 RV 차량 수요가 급락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책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가환급금 지급 대상이 총급여 3600만원 이하 근로자(전체 근로자 1300만명 중 980만명, 78%)와 종합소득금액 2400만원 이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제한된데다 환급 규모도 최대 24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1톤 화물차 운전자들에 대한 지원 규모도 연간 10만원이어서 국내 상용차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1톤 트럭 수요 진작에도 역부족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이번 대책에 RV 차량 운전자들에 대한 지원이 포함돼 있지 않아 RV 수요의 중대형 세단으로의 이전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중대형 세단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더욱 확고한 현대차에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상장된 완성차 3사 중 현대차에 대해서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아차와 쌍용차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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