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차 고발 땐 예비후보 지위 박탈할 것"
2010-12-11 11:45:01 2010-12-11 15:25:14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현대건설(000720) 채권단은 현대차(005380)그룹이 매각 주관기관인 외환은행(004940)의 여신실무진 3명을 검찰에 고발하면 예비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11일 "현대차그룹이 입찰의향서와 함께 제출한 확약서를 보면 입찰과 관련해 매각 주체를 상대로 고소, 고발도 하지 않겠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단을 검찰 고발하면 확약서 내용을 어긴 것이어서 현대차그룹의 예비협상대상자 지위에도 하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법률 검토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입찰방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전날 김효상 외환은행 여신관리본부장 등 실무자 3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또 외환은행을 상대로 총 5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실제로 이날까지 고발장을 접수하지 않았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가 심판을 고소고발하는 격"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채권단은 오는 14일까지 현대그룹이 나티시스은행으로부터 빌린 1조2000억원에 대한 증빙 자료를 확인 후 내용에 따라 현대건설 매각 진행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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