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첨단소재 사업부까지 희망퇴직 확대
전기차 캐즘·실적 부진 속 전사적 구조조정
2025-12-08 14:25:11 2025-12-08 14:25:11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에 이어 미래 성장동력으로 분류되는 첨단소재 사업부에서도 희망퇴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전사 차원의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첨단소재 사업부 소속 사무직과 생산직을 대상으로 1970년생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위로금은 최대 50개월치 급여가 지급되며, 정년이 3년 이내로 남은 직원에게는 잔여 기간 만큼 급여를 보전하는 방식입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지난 8월에 이어 58세 이상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중심으로 추가 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년까지 남은 급여 보전과 학자금 지원 등의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희망퇴직은 공식 공지 없이 부서별로 개별 의사를 묻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강제성은 없지만 직원들의 체감 부담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석유화학 구조조정 기조와 맞물려 LG화학이 조직과 인력 규모를 선제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통합 및 매각 검토 등 구조조정 과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석유화학 부문은 2023년과 2024년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도 누적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첨단소재 부문 역시 전기차 수요 둔화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면서 인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입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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