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및 이재명 정권 독재악법 국민고발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조선 말기 급진개화파 김옥균(1851~1894)의 삼일천하를 빗댄 일명 '김옥균 프로젝트'. 애초 친윤(친윤석열)계의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축출 시나리오 한 축. 극우 동맹으로 당권을 거머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게시판' 논란을 꺼낸 것도 같은 이유.
하지만 김옥균 프로젝트의 난데없는 '180도 방향' 전환. 한동훈 전 대표는커녕 장 대표를 둘러쌌다. 일명 '장동혁호 붕괴' 시나리오. 변곡점은 반년가량 남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변수는 '장동혁' 그 자체
트리거는 장동혁 리더십. 골든타임은 불과 두 달. 내년 1월까지 '지방선거 필승론' 플랜을 선보이지 못한다면, 남은 것은 단 하나. 장동혁 퇴진. 10일 현재 기준, 판이 바뀔 가능성은 제로(0).
처음부터 그랬다. 초반부터 위험한 질주를 시도했다. '정치 자본'이 전무한 1.5선의 제1야당 대표 전략은 '기승전·극우' 동맹. 전한길(전 한국사 강사)을 앞세워 본인의 약한 고리를 숨기는 데 급급했다. 상징 자본조차 바닥을 드러내자, 극우 동맹에 대한 의존도는 한층 커졌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넘어 '삐뚤어진 정치'의 민낯. 극우 아스팔트 뒤에 숨은 내란 우두머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