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악셀 베버 독일 중앙은행 총재이자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유로 단일채권 도입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악셀 베버 정책위원은 "유로 단일채권이 유로존의 재정 상황을 개선시킬 수 없다"며 "유로채권은 각국의 책임감을 훼손시키고, 재정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악셀 베버 정책위원은 "지금도 유로채권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매우 비판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현재의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유럽 구제기금이 더 적절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나우트 웰링크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도 "유로존 단일채권은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잘 사는 나라의 지원을 기대하게 된다"며 "도덕적 해이 현상만을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단일 유로채권 발행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현재 유럽 국가들이 발행하는 국채는 금리 차에 따라 경쟁하고 있다"면서 "채권이 단일화되면, 안정과 성장을 위한 노력도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룩셈부르크와 이탈리아는 지난 6일 단일 유로채권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이들 국가가 단일 유로채권 도입을 제안한 것은 유로존이 통합된 채권을 발행, 재정 통합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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