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현대건설(000720) 채권단은 20일 현대그룹의
현대상선(011200) 프랑스법인 유상증자 계획과 상관없이 현대그룹과 맺은 양해각서(MOU) 해지 안건 등 의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 17일 MOU 해지안, 주식매매계약(본계약) 체결안 등 4개 안건을 전체회의에 올려 오는 22일까지 각 채권금융기관의 입장을 받고 있는 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MOU 해지 등 주주협의회에 상정된 안건 의결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헸다.
앞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을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만들어 해외의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를 유치해 수조원 대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건설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유상증자가 확정되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의 대출금 1조2000억원을 이 돈으로 갚을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일종의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며 "MOU 해지가 예상되기 때문에 거액 투자자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MOU 해지안이 통과되고 주식매매계약 체결안이 부결되면 차순위 대상자인
현대차(005380)그룹과 협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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