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횟수 제한 없이 일정 금액을 초과하는 비용을 돌려주는 '모두의 카드'가 도입되면서 이와 연계된 대중교통 특화 체크카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인뱅)들은 이색적인 디자인과 혜택으로 이어져 온 체크카드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교통비 환급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입니다. 인뱅 체크카드 중에서는
카카오뱅크(323410) '프렌즈 체크카드'가 새로운 대중교통 지원 정책을 적용받으면서 대중교통비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K-패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캐시백)해 줬습니다. 월 15회 이상 이용하면 최대 60회까지 이용금액의 20~50%를 환급받을 수 있었지만, 횟수 제한이 있어 장기간 출퇴근 이용자나 광역교통 이용자에게는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이에 정부는 올해 1월1일부터 '모두의 카드'를 도입하며 이용 횟수 제한을 폐지했으며, '환급 기준 금액'을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지출에 대해 100% 환급하는 방식으로 설계했습니다. 한 달 교통비가 기준 금액(수도권 기준 약 6만2000원)을 넘으면, 그 초과분을 100% 전액 환급해주는 방식입니다. 기존 정책형 교통 카드에서 제외됐던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나 신분당선도 환급 대상에 포함돼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는 '모두의 카드' 혜택에 더해 자체 교통비 캐시백(월 5만원 이상 사용 조건)으로 4000원을 환급해줍니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비로 월 10만원을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모두의 카드' 환급금 3만8000원과 카카오뱅크 추가 캐시백 4000원을 더해 4만2000원 가량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다른 인뱅과 달리 택시를 이용할 경우 월 3만원 이상 결제시 1000원 캐시백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만 추가 캐시백을 받기 위해서는 전월 카드 사용 실적 30만원이라는 조건을 맞춰야 합니다.
케이뱅크 'ONE 체크카드' 역시 '모두의 카드'가 적용되는데요. 자체 교통비 캐시백(월 5만원 이상 사용 조건)으로 월 3000원을 더 환급해줍니다. 월 교통비가 10만원인 이용자라면 '모두의 카드' 환급금 3만8000원과 추가 캐시백 3000원을 더해 4만1000원 가량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 카드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와 유사하게 전월 카드 실적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최대 2% 추가캐시백을 제공하는 'VIP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요. 다만 대중교통 이용금액은 캐시백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다른 인뱅과 달리 K-패스나 모두의 카드에는 참여하지 않고, 자체 캐시백 방식으로 교통 혜택을 제공합니다. 교통비를 포함한 오프라인 결제 시 결제 건당 정액 캐시백을 주는 구조입니다. 캐시백은 하루 1회, 월 최대 10회까지만 적용되는데 대중교통 캐시백은 최소 결제금액 제한이 없이 회당 100월을 돌려주는데, 대중교통 이용만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월 1000원에 불과합니다. 교통비 절감 효과는 적지만 편의점이나 마트, 영화관 등 7개 영역에서 캐시백을 최대 3만5000원까지 제공하고 있어 일상생활 전반의 소액 혜택에 초점을 둔 카드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결국 인뱅 체크카드 환급 혜택은 대중교통 등 특정 분야에서 전월 실적 기준과 소비 패턴 등에 따라 체감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데요. 한 인뱅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이용 빈도와 생활 밀착도가 높은 만큼, 생활비 경감 체감을 키워주는 데 포인트를 맞췄다"며 "개인별 이용 패턴에 맞춰 할인이나 캐시백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체크카드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교통비 캐시백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로 외식이나 쇼핑보다 교통비 체감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지출 빈도가 높은 교통 영역에 혜택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사진은 인터넷은행 3사 체크카드.(사진=각 행)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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