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 저출생 적금 완판 뒤 판매종료 행렬
2026-01-09 15:19:03 2026-01-09 15:19:03
[뉴스토마토 신수정 기자] 상호금융사들이 저출생 대응을 목적으로 관련 수신 상품들을 내놨지만, 조기 완판된 이후 추가 판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신협·수협중앙회 등 상호금융권의 저출생 관련 예·적금 상품은 대체로 6개월에서 1년가량 한시적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판매계좌 역시 1~7만좌 등으로 제한돼, 한도가 소진되면 별도 안내 없이 판매가 종료되는 구조였습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4월 출시한 ‘MG희망나눔 아기뱀적금’의 판매를 이미 종료했습니다. 앞서 ‘깡총적금’, ‘용용적금’ 등 저출생 수신 상품을 판매 기간을 정해 한시적으로 제공했습니다. 신협 역시 2022년 9월부터 2023년 2월 말까지 약 6개월간 다문화가족 대상 ‘신협 다드림 적금’을 취급했으나 이후 판매를 종료했습니다.
 
수협은 지난해 7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3000계좌 한도로 ‘수협 아가야환영해’ 적금을 취급했으며, 현재 7만좌 한도로 판매 중인 ‘Sh똑똑한우리아이적금’ 역시 준비된 한도가 소진되면 자동으로 판매가 종료될 예정입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저축은행권은 저출생 관련 상품을 상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18개의 저출생 관련 수신 상품이 공시돼 있으며, BNK경남은행의 ‘Hi baby 적금’(1만좌 한도·연말까지 판매)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시 가입이 가능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역시 22개 저축은행이 저출생 대응 예·적금을 지속적으로 제공 중입니다.
 
저출생 대응이라는 정책적 목표에도 불구하고 상호금융권 상품이 단기 판매에 머물 경우 지속 가능한 금융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보다 많은 고객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납입 횟수나 판매계좌를 제한하지 않으면 특혜성 금융상품이 자금력 있는 일부 고객에게 집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반 상품보다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만큼 무기한 판매는 어렵다”며 “출혈 수준은 아니지만, 운용 가능한 비용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상호금융 특유의 구조적 한계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오윤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금융권이 사회 기여 차원에서 상품을 내놓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업권 내부에서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측면이 크다”며 “상호금융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아 금융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만큼, 준비한 예산이 빠르게 소진될 것을 선반영해 판매 한도를 설정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제1회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이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큐티 베이비 부문 본선에 오른 아기와 부모들이 행사진행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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