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사이언스)UAE, ‘2027 자이드 지속가능성상’ 공모
보건·에너지·물·식량·기후행동·글로벌고교
중소기업·비영리단체 대상 상금 100억원
2026-01-29 10:48:37 2026-01-29 14:41:08
아랍에미리트(UAE)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지속가능성 및 인도주의 혁신상인 ‘자이드 지속가능성상(Zayed Sustainability Prize)’이 2027년 시상식을 위한 글로벌 후보 공모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2027년 사이클은 총 상금 규모가 720만달러(한화 약 100억원)로 확대되었고, 세계의 중소기업, 비영리단체(NPO),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혁신적이고 확장 가능한 지속가능성 솔루션을 찾습니다.
 
2026년 1월13일 아부다비에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이 수여한 ‘2026년 자이드 지속가능성상’ 시상식. (사진=AETOSWire)
 
글로벌 공모, 올해 6월15일 마감
 
올해로 18주년을 맞이한 자이드 지속가능성상(이하 자이드상)은 UAE의 국부인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의 유산을 계승해 보다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이들을 지원해왔습니다. 자이드상은 지난 20여년간 청정 에너지, 물, 식량, 의료 접근성을 확대하고 기후 회복력을 높임으로써 전 세계 4억명 이상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공모 분야는 ▲보건(Health) ▲식량(Food) ▲에너지(Energy) ▲물(Water) ▲기후 행동(Climate Action) ▲글로벌 고등학교(Global High Schools) 등 총 6개 부문입니다.
 
조직 위원회는 5개 조직 부문(보건, 식량, 에너지, 물, 기후 행동)의 우승자에게 각각 100만달러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글로벌 고등학교 부문 우승 학교에는 학생 주도의 프로젝트를 실행하거나 확장할 수 있도록 15만달러가 지원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해 도입된 강화된 자금 지원 모델입니다. 자이드상은 최종 평가 단계에 오른 솔루션의 영향력을 인정해 우승자뿐만 아니라 ‘결선 진출자(Finalist)’에게도 자금을 지원합니다. 조직 부문 결선 진출자는 각 10만달러, 글로벌 고등학교 부문 결선 진출 학교는 각 2만5000달러를 지원받게 되며, 이를 위해 총 130만달러의 예산이 별도로 배정되었습니다.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H.E. Dr. Sultan Ahmed Al Jaber) UAE 산업첨단기술부장관 겸 자이드상 사무총장은 “셰이크 자이드의 인도주의적 가치를 따르는 이 상은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영향력을 가진 솔루션을 발전시키려는 UAE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지역사회 주도형 접근 방식부터 AI와 같은 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취약 계층의 삶을 개선하는 모든 형태의 혁신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수상자들을 보면 자이드상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2026년 AI 기술과 순환 경제 모델을 활용해 도시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한 단체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보건 분야는 프랑스의 중소기업 ‘제이드(Jade)’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 아동을 위한 저가형 디지털 치료 솔루션을 개발한 공로로 수상했습니다. 부모와 치료사가 아동의 언어 및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보급해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식량 분야는 싱가포르 중소기업인 ‘N&E 이노베이션(N&E Innovations)’이 캐슈넛 껍질과 같은 음식물 쓰레기에서 추출한 천연 항균 물질 ‘Vi-K’를 개발했고, 이를 활용해 유해한 화학 물질 없이 식품의 유통기한을 늘리는 지속 가능한 포장재 기술을 선보여, 음식물 쓰레기 감축과 식품 안전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에너지 분야는 스위스의 NGO인 ‘BASE 재단(BASE Foundation)’가 초기 투자 비용 부담 없이 고효율 냉방 및 난방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냉방(Cooling as a Service)’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서 개발도상국 농가와 기업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신선 식품을 저장할 수 있게 해 탄소 배출 감축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실현한 공로로 수상했습니다.
 
물 분야는 브라질 중소기업인 ‘스타투스4(Stattus4)’가 수도 계량기에 부착하는 스마트 센서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결합한 누수 탐지 시스템을 개발해서 지하 배관의 미세 누수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브라질 및 중남미 지역의 심각한 물 부족 문제와 수자원 손실을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기후 행동은 네팔의 NGO인 ‘빌드 업 네팔(Build Up Nepal)’이 대기오염의 주범인 전통적인 석탄 소성 벽돌 대신, 압축 흙 벽돌(CSEB) 기술을 보급해서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현지 여성들에게 벽돌 제조 기술을 교육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해에 강한 저비용 주택 건설을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2026년 기후 행동 부문 자이드 지속가능성상을 수상한 네팔의 NGO인 ‘빌드 업 네팔(Build Up Nepal)’ 활동가 모습. (사진=Zayed Sustainability Prize)
 
수상 단체들의 성격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거창한 하이테크보다는 현지 상황에 최적화된 ‘적정 기술’과 지역사회 주도의 솔루션을 적용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중소기업이나 비영리단체에 대해 시상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향력, 혁신성, 영감 등 평가기준 
 
자이드상 조직위원회는 제출된 모든 후보작은 영향력(Impact), 혁신성(Innovation), 영감(Inspiration)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사는 실사, 선발 위원회 평가, 그리고 심사위원단의 최종 선정을 거치는 엄격한 3단계 프로세스로 진행됩니다.
 
지원을 희망하는 단체나 학교는 영어,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 7개 언어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
 
접수 마감은 2026년 6월15일이며, 최종 수상자는 2027년 열리는 자이드 지속가능성상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ZayedSustainabilityPrize.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삼진 객원기자 isj2020@daum.net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