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업스테이지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고도화하며,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에 정예팀으로 선정돼 독자 모델 개발이 한창입니다. 포털 다음의 인수 절차까지 마무리되면 차세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는 오는 8월 독파모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를 앞두고 자체 LLM '솔라 오픈2'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독파모 정예팀에는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이 1차 평가를 통과했고, 추가 공모를 통해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합류한 상태입니다. 기존 정예팀은 6월 말까지, 추가 정예팀은 7월 말까지 AI 모델 개발 기간이 주어지고, 2차 평가는 8월 초 이뤄질 예정입니다.
업스테이지는 1차 평가 당시 매개변수 1000억개 규모의 '솔라 오픈 100B'를 공개하며 비교적 적은 매개변수로 대규모 모델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글로벌 개별 벤치마크 평가에서 LG AI연구원과 함께 10점 만점의 최고점을 득점했고, AI 스타트업으론 유일하게 1차 평가를 통과했습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솔라 오픈2' 벤치마크 결과. (사진=김성훈 페이스북 갈무리)
아직 공개 전인 솔라 오픈2는 이전 모델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정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두 번째 결과물인 솔라 오픈2의 ablation(성능 검증) 실험이 진행 중"이라며 "오픈1 대비 2~3배 더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독파모 모델에서 에이전트 능력을 강화한 LLM '솔라 프로3'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했고, 에이전틱 AI 사업을 다방면으로 확대하는 중입니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솔라 프로3는 프로2에 비해 매개변수를 3배 이상 키웠지만, 비용과 처리 속도는 동일하게 유지해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성능 면에서 다단계 작업을 수행하는 도구 호출, 복합 지시 이행 등 에이전트 작업 전반을 향상시켰고, 독자적인 강화학습 프레임워크 '스냅PO'를 적용해 에이전트 AI의 핵심인 심층 추론 능력을 고도화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에이전틱 AI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겁니다. 지난 2일 보안기술기업 라온시큐어와 에이전틱 AI 기반 개발 사업화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안으로 보안 자동화 플랫폼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기업의 보안 기능 자동화를 넘어 보안 운영체계를 AI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목표입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지난달 19일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달 선보인 자사의 문서 처리 통합 솔루션 '업스테이지 스튜디오'에서도 에이전틱 AI 기술이 적극 적용됐습니다. 스튜디오 내에서 AI 에이전트가 복잡한 문서를 자동으로 읽고, 분류·처리하는 과정을 수초 내에 처리하도록 했습니다. 파일당 최대 1000페이지를 지원하고, 결과를 사람이 검토·승인하는 과정을 거쳐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현재 업스테이지는 카카오와 AXZ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입니다. 카카오는 다음을 운영하는 자회사 AXZ 지분을 업스테이지에 이전하고,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취득합니다. 업스테이지는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음이 축적한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세대 플랫폼 서비스에도 적극 나설 전망입니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다음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언급하긴 힘들다"며 "인수 협약에 따라 아직 실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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