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분기 실적 희비…중동 리스크 '복병'
2026-04-16 15:25:39 2026-04-16 15:48:0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건설사별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IPARK현대산업개발(294870)·GS건설(006360)·DL이앤씨(375500)는 전년 대비 매출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현대건설(000720)대우건설(047040)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이익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IPARK현대산업개발입니다. 매출액 9664억원(+6.69%), 영업이익 1010억원(+87.02%)으로 6개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증권가에서는 믹스 개선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까지 올라오며 뚜렷한 이익 성장이 확인될 것으로 봤습니다. 전년 동기에 수원 입주 매출과 서울원 매출이 소급 적용된 베이스 부담이 있는 만큼, 실질적인 이익 회복세는 더욱 뚜렷하다는 평가입니다. 
 
(인포그래픽=뉴스토마토)
 
GS건설은 매출액 2조7631억원(-9.79%)으로 외형이 줄지만 영업이익은 1104억원(+56.92%)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외 플랜트 현장 매출 성장과 주택 수익성 안정화가 이익을 뒷받침하며, 하반기 데이터센터 3건(공사비 총 1조원) 착공도 추가 실적 개선의 기대 요인으로 꼽힙니다. 
 
DL이앤씨는 매출액 1조6593억원(-8.23%), 영업이익 1063억원(+31.22%)이 예상됩니다. 신규 착공 축소에 따른 매출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전 사업부 원가 안정화를 바탕으로 경쟁사 대비 이익 개선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입니다.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와의 SMR 표준화 설계 협약을 계기로 중장기 원전 모멘텀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028260)은 매출액 10조4506억원(+7.33%), 영업이익 8945억원(+23.48%)으로 건설 부문이 소폭 감익이지만 바이오·상사·패션 등 타 부문 호조가 연결 실적을 이끌 전망입니다.
 
반면 현대건설은 매출액 6조8309억원(-8.38%), 영업이익 1659억원(-22.37%)으로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큽니다. 주택 현장 수 축소와 현대차 북미 공장 준공에 따른 매출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며, 국내 플랜트 현장 공기 지연으로 2분기 이후 원가율이 소폭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전 관련 수주 모멘텀은 주가 측면에서 실적 이상의 투자 포인트로 주목됩니다. 
 
대우건설은 매출액 1조9500억원(-6.10%), 영업이익 1203억원(-20.53%)으로 토목·플랜트 부문 고원가율 현장이 준공되기 전까지 수익성 부담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팀코리아 내 원전 시공 주간사 역할 기대와 체코원전 상반기 수주 가시화는 중장기 모멘텀으로 거론됩니다. 
 
건설사들이 원가율 개선과 선제적 비용 반영으로 수익성 회복세를 다지는 모습이지만,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과 고환율·고유가는 실적 전반을 압박하는 복병으로 꼽힙니다. 증권가에서는 저수익 현장 준공과 신규 현장 수익성 정상화가 맞물리며 대형 건설사의 부진 국면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면서도, 이란 전쟁 장기화 등 외생 변수가 반등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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