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신육백YOUNG점' 랜더링 이미지(사진=무신사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신사업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선 K-패션뷰티 플랫폼 기업들의 사업 성패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2년 연속 매출액 1조원대를 달성한 무신사는 지난해 말 상하이에 무신사 스탠다드 1호점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2호점 오픈, 오는 24일 무신사 스탠다드 3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중국 상하이 남서부 대표 상권 공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사업망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연내 중국 내 매장을 10개 이상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총 100개 매장을 출점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은 489억500만원으로 전년도 42억원 대비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체 매출액에서 글로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불과하지만, 올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수익 극대화를 위한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마뗑킴(Matin Kim)과 일본 공식 총판 파트너십을 체결한 무신사는 오는 26일 도쿄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식 오픈하며 현지 오프라인 네트워크 확대에 집중합니다. 그동안 도쿄 미야시타 파크, 나고야 파르코 등 주요 쇼핑몰을 중심으로 현지 고객 접점을 넓히며 일본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온 무신사는 이번 도쿄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입점형 매장에서 단독 매장으로 진출해 현지 리테일 전략 고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는 24일 무신사의 글로벌 사업 핵심 축인 상하이에 무신사 스탠다드 3호점 '상하이 신육백YOUNG점'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화이하이루·난징둥루에 이어 헝산로까지 출점하며, 상하이 주요 소비 축을 연결하는 오프라인 전략 지도를 완성했습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신육백점은 총 3개층에 걸쳐 약 400평 규모로 조성된 대형 매장으로, 현지 고객 접점을 강화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와 포스티를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스타일은 2021년 공식 출범 당시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카카오스타일은 2024년 흑자전환 이후로 빠르게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91억8946만원으로 전년보다 9.39%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익 성장세는 더 가팔랐습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0.8%, 132.9% 증가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북미와 일본에서 출시했던 서비스들이 시범운영을 끝으로 정식 플랫폼으로 출시되지 못하며 고배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카카오스타일은 해외 현지인들이 한국의 쇼핑몰,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역직구 플랫폼과 1인 셀러들을 위한 포장과 배송, 고객서비스(CS), 마케팅을 담당하는 풀필먼트 서비스 지원 사업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해당 플랫폼 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카카오스타일 쇼핑 플랫폼 이용약관에서 글로벌과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고 글로벌 서비스의 시범운영을 잠정 중단에 이르게 됐습니다.
에이블리도 글로벌 신사업을 장기적인 성장 모델로 제시하며 패션 플랫폼 아무드(amood)를 일본에 출시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미미합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에이블리 측은 "지난해 4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약 72% 감소했고, 글로벌 신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전사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인적 투자 비용이 발생했지만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신사업 일환인 아무드는 이커머스 침투율이 낮은 일본 시장을 뚫고 현지 누적 다운로드 수 650만회를 넘었고, 국내 패션 소상공인이 손쉽게 해외에 진출해 판매할 수 있는 원스톱 글로벌 진출 서비스를 마련해 K패션의 글로벌 교두보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