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초로 6500선을 넘어섰습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73포인트(2.02%) 오른 6547.66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90포인트(1.10%) 상승한 6488.83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장 초반에는 6538.72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후에도 6500선 위에서 강세를 이어가며 3거래일 연속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4391억원, 기관이 303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7096억원을 순매도 중입니다.
코스피는 미·이란 전쟁 발발 이전 형성됐던 종전 기준 사상 최고치를 약 2개월 만에 다시 넘어섰습니다. 이날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만료를 앞두고 기간을 연장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더해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SK하이닉스(000660)가 1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0% 이상 증가한 3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3조원 이상 상회하는 수준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65포인트(0.56%) 하락한 1174.47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8포인트(0.68%) 오른 1189.10에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개인이 2093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1173억원, 기관이 838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습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0.65포인트(0.69%) 오른 4만9490.0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89포인트(1.05%) 상승한 7137.90, 나스닥종합지수는 397.60포인트(1.64%) 오른 2만4657.57을 기록했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로부터 통일된 협상안을 받고 협상안이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나포하며 긴장이 재차 고조됐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테슬라(0.28%), 아마존(0.47%), 메타(0.88%), 엔비디아(1.31%), 마이크로소프트(2.07%), 알파벳(2.12%), 애플(2.63%) 등 주요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오른 1478원에 개장했습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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