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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3일 16:0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규리 기자] 한화그룹이 추진 중인 인적분할 일정이 전면 조정되면서 그룹 사업 재편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논란 등 자금 조달 이슈가 부각된 상황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
한화(000880) 건설 부문 본부장 사임까지 이어지며 오너가 삼형제 역할 분리가 빠르게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한화솔루션(009830) 유증 논란과 개정 상법 시행 이후 강화된 시장 환경을 감안한 속도 조절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사진=한화)
분할 구조 그대로…속도 관리 돌입
23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인적분할과 관련해 주주확정 기준일을 오는 23일에서 5월29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임시 주주총회와 분할 기일, 신설회사 재상장 일정 등 후속 절차도 함께 순연될 예정이다.
앞서 ㈜한화는 방산과 에너지를 축으로 하는 존속 법인과 테크·라이프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칭)’로의 분할을 확정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이 ㈜한화 보직을 내려놓은 것은 분할 이후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자신이 주도해온 로봇 및 식음료 플랫폼 등 신사업 분야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일정 조정과 맞물려 김동선 부사장이 한화 건설 부문 해외사업본부장직을 2년 3개월 만에 사임하면서 향후 이끌게 될 신설법인 집중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부사장은 테크·라이프 지주사 경영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재정비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따라 오너가 삼형제 간 독자 경영에 속도가 붙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한화에너지 지분 정리 등을 통해 장남 중심으로 지배력이 재편된 가운데, 사업 축 역시 역할별로 나뉘면서 그룹 전반의 경영 구조가 단계적으로 정리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에너지 중심 핵심 사업을, 김동원 사장은 금융을, 김동선 부사장은 테크·라이프 분야를 각각 담당하는 식이다.
자본시장 전문 한 변호사는 <IB토마토>에 "이번 인적분할은 단순한 사업 분리가 아니라 오너 3세 중심 경영 체제를 정리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일정 조정과 별개로 내부적인 역할 분담과 사업 축 재편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유상증자 부담 속 재편…속도보다 구조 안정 초점
일각에서는 최근 계열사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인적분할 일정 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규모 자금 조달 이슈가 부각된 상황에서 분할 일정까지 맞물리며 주주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당초 유상증자를 통해 2조 3976억원을 조달해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금융당국과 시장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증자 규모를 축소했다. 지난 17일 이사회에서는 유상증자 규모를 1조 8144억원으로 줄이는 대신,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병행하는 등 내부 자구책 방안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한화임팩트 지분(47.9%)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분(49.7%) 등 비영업 자산 일부를 활용해 부족한 자금을 보완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화임팩트 지분 10% 매각을 통해 연내 32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조혜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IB토마토>에 "증자 규모 축소와 자구안 병행으로 최초 발표 대비 주주 부담은 완화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자구안 6000억원의 집행 여부가 핵심 변수로 이 중 자본성 조달 3000억원은 당시 시장 여건이 불리했던 만큼 해외 법인을 통한 조달 계획의 이행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유상증자가 6월 신용등급 정기평정을 앞둔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자구안의 적시 집행이 함께 이뤄져야 재무 안정성 개선 효과가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측은 <IB토마토>에 "이번 일정 조정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와는 무관하다"며 "분할 구조나 비율 등 주요 내용은 당초 계획과 동일하고 행정 절차에 따른 일정 조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규리 기자 kk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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