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매우 용기 있고 올바른 결단."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는 29일 공개되는 뉴스토마토 유튜브 프로그램 <김창현의 창>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보편적 인권을 강조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SNS 게시글을 환영하며 상당한 공감을 표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방위군(IDF)의 반인권적 행태가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외무부가 반발하며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을 낳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굽히지 않고 추가 글을 통해 "끊임없는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며 "역지사지는 개인을 넘어 국가 관계에도 적용된다. 내 생명과 재산만큼 타인의 생명과 재산도 귀하다"고 일침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가 뉴스토마토 유튜브 프로그램 <김창현의 창>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쿠제치 대사는 "이스라엘은 항상 자신들을 피해자로 포장하며 홀로코스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누구든 이스라엘을 조금이라도 비판하면 즉시 '반유대주의'나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공격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각국 정상들은 팔레스타인 인권 상황을 우려하는 세계 여론에 함께 나서야 한다"며 "전 세계 시민들은 집회 등을 통한 입장 표명뿐 아니라 이스라엘 정권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지난 2월 말 시작돼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과의 전쟁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이란이 승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쿠제치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고 선전할지 모르지만 전술적인 기만일 뿐"이라며 "트럼프가 아무런 목표도 달성하지 못한 채 미국 국민들에게 침략의 이유를 설명하려 애쓰며 모순된 말을 반복하는 것이 (미국 패배의) 증거"라고 부연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가 뉴스토마토 유튜브 프로그램 <김창현의 창>에 출연해 김창현 K평화연구원장과 대담을 진행 중이다. (사진=뉴스토마토)
아울러 그는 미국에게 이스라엘과의 단절을 요구했습니다. 쿠제치 대사는 "미국은 이스라엘, 특히 네타냐후의 요구나 정책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미 미국의 수많은 정치인과 전문가들이 '백악관에서 네타냐후를 멀리하라'고 말하고 있다"며 "미국 국민과 군인, 납세자들의 이익이 이스라엘 지역 정책을 위해 희생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서는 "트럼프는 그저 '비즈니스'를 하려 한다"고 꼬집으며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 이란의 정당한 권리가 실현되지 않는 한 호르무즈의 긴장 상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쿠제치 이란 대사와의 인터뷰 전체 내용은 29일 오전 11시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는 녹화로 진행되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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