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의 '하사비스' "AI, 새로운 르네상스 이끈다"
10년 내 멀티플레이어 AI…20년 후 환경·질병 해결
한국 로보틱스·제조 강점 주목…AI 캠퍼스·연구협력 확대
2026-04-29 15:58:03 2026-04-29 16:15:2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앞으로 10년 안에는 인공지능(AI)이 멀티플레이어가 돼서 많은 혁신을 낼 것입니다. 10~20년 후면 AI 기술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등 많은 융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과학 분야에 많은 진보가 있을 텐데,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알파고로 인공지능 시대를 연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10~20년 내 AI가 과학 전반의 도약을 이끄는 르네상스 시대를 전망했습니다. 범용인공지능(AGI)을 중심으로 산업과 연구 패러다임이 동시에 전환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하사비스 CEO는 29일 서울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사명을 '인류를 위한 AGI 개발'로 제시하며, AGI가 기술 혁신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산업혁명보다 10배 더 큰 규모로, 10배 더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며 파급력을 설명했습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사진=구글코리아)
 
그는 알파고를 "AI 에이전트의 첫 사례"로 규정했습니다. 특정 작업 수행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전략을 세우는 구조가 이후 AI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설명입니다. 현재는 제미나이 프로와 같은 AI가 행정 업무나 브레인스토밍을 지원하며 인간이 창의적인 영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의 역할에도 주목했습니다. 하사비스 CEO는 "한국은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 역량과 로보틱스 기술을 갖추고 있고 산업 기반이 강하다"며 "유수의 대학과 연구기관, 기술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를 고려할 때 AI 분야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세돌 사범과의 대국 당시에도 한국은 기술에 대해 매우 진보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언급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협력 확대에 나섭니다. 하사비스 CEO는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서울에 구글 AI 캠퍼스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주요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구글의 AI 서비스. (사진=뉴스토마토)
 
협력 분야는 생명과학과 에너지, 기상·기후 등으로 확대됩니다. 알파폴드(AlphaFold), 알파게놈(AlphaGenome), 알파이볼브(AlphaEvolve) 등 구글 딥마인드의 핵심 모델을 활용해 연구 성과 창출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서울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기정통부 산하 AI 바이오 혁신 연구 거점 등이 협력 대상입니다. 이와 함께 청년과 개발자, 스타트업을 아우르는 통합 AI 교육 프로그램 AI 올림을 통해 인재 생태계 확대에도 나섭니다.
 
하사비스 CEO는 "한국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과 협력해 새로운 기술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AI는 특정 산업을 넘어 사회 전반의 구조를 바꾸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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