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롯데웰푸드, 실적 반등에도 CAPEX 줄인 까닭
영업익 개선에도 부동산 기저·환율 부담에 순익 감소
국내외 투자 유지하되 CAPEX 축소로 속도 조절
2026-05-21 06:00:00 2026-05-21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5월 19일 11: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롯데웰푸드(280360)가 올해 1분기 외형과 영업이익 확대에도 투자 완급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회사는 전년 기저효과 영향과 환율 변수 확대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올해 인도 공장 라인 증설과 천안공장 등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내수 부진과 환율 변동 등 대외적 악재가 지속되며, 1분기는 전년 분기 대비 설비투자 규모(CAPEX)를 줄이고 단기 금융상품 중심의 자금 재배치를 확대해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유동성을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이다.
 
(사진=롯데웰푸드)
 
부동산 처분 기저효과·환율 부담에 순익 감소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올해 1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9751억원 대비 5.35%(522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164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는 비용 절감 노력이 한몫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판관비율은 24.3%에서 23.68%로, 원가율은 74.01%에서 72.83%로 줄어들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27억원에서 167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1분기 대규모 부동산 자산 처분에 따른 기저효과, 외화환산손실 확대 영향 등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세부항목으로 보면 기타수익 축소와 금융원가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자산 처분 관련한 '기타수익'(이익)은 2025년 1분기 405억원에서 올해 1분기 51억원으로 줄었고, 환율 변동 관련 내역이 포함된 '금융원가'(비용)는 144억원에서 22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롯데웰푸드는 부동산 자산 처분 규모가 평년 대비 크게 확대되면서 기타수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당시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 합병을 완료했다. 이후 중복 생산시설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는데, 국내 공장은 총 17개라 중복 설비 비중이 높았던 일부 공장을 정리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증평공장은 기존 3개 빵 공장 가운데 중복 시설로 분류돼 처분됐다. 청주공장 역시 육가공 공장이었으나 김천공장으로 생산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처분이 이뤄졌다. 특히 청주공장은 노후화로 인해 설비 유지보수 부담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해 1분기 부동산 처분 규모가 평년 대비 컸지만, 올해 1분기는 다시 평년 수준으로 회귀해 순이익이 줄어든 구조다.
 
금융원가 증가에는 환율 영향 등이 작용했다. 금융원가 세부 항목 중 외화환산손실은 지난해 1분기 11억원에서 올해 1분기 85억원으로 급증했다. 외화환산손실은 환율 상승으로 외화부채의 원화 가치가 커지며 발생하는 회계상 손실이다. 회사 측은 파생상품 관련한 외화환산손실의 경우 위험회피 목적의 '평가이익'으로 헤지되고 있어 실제 영업외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한다. 파생상품 평가이익은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지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외화환산손실 일부를 상쇄한다.
 
 
 
투자지표(CAPEX) 축소…단기 금융상품 중심 자금 운용 확대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와 내수 경쟁력을 위한 투자 기조는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인도 법인의 경우 하리아나 로탁 공장에서 초코파이 4라인 신규 증설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국내에서도 천안공장 등 중장기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투자 집행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198억원에서 마이너스(-)1263억원으로 확대됐지만, 그중 유형자산 취득 규모(CPAEX)는 1205억원에서 956억원으로 줄었다. 단순 CAPEX 확대보다는 금융자산 운용 변화가 투자현금흐름에 더 큰 영향을 준 셈이다.
 
실제 기타유동금융자산 취득 규모는 지난해 1분기 31억원에서 올해 1분기 27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174억원에서 434억원으로 약 2.5배 늘었고, 유동 계약자산 외 유동 미수수익도 7억원에서 12억원으로 증가했다. 기타비유동금융자산 취득 역시 24억원에서 99억원으로 약 4.13배 늘었다. 이는 현금성 자산을 장기간 묶어두기보다 단기 금융상품 중심으로 운용하면서 유동성 대응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롯데웰푸드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영업현금흐름을 고려해 안정적인 투자 집행이 가능하도록 중장기 계획을 조정 중"이라며 "자금시장 변동성 증가에 따라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타유동금융자산의 증감은 예금 만기 시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며 "현금흐름표상 전년 동기 대비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지만 현재 자금 운용 전략 자체의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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