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지난 24일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 인상 여파와 폭설에 따른 거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융주 강세로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지만,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는 투심을 냉각시켰다.
중국은 닷새째 하락 마감했고, 일본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 중국 1.74% ↓..부동산株 '약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8.41포인트(1.74%) 내린 2732.99로 거래를 마쳤다.
성탄절 금리 인상으로는 충분한 물가 상승 억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비관론이 나오면서 지수에 하락압력을 넣었다.
이날 21세기 비즈니스헤럴드가 리 다오쿠이 인민은행 통화정책 위원의 발용을 인용해, 중국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지급준비율이 내년 상반기 좀 더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보도하면서 추가 긴축 우려를 한층 더했다.
부동산주들은 부동산 억제책과 함께 대출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했다. 상하이부동산지수와 심천부동산지수는 각각 3.53%와 4.26% 내리며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폴리부동산 그룹은 6%대 밀렸다.
긴축 부담에 따라 원자재주인 시노펙상해석유화학과 유주석탄채광이 3~4%대 밀렸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강서구리는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식품음료(0.07%)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덩 창롱 화시증권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시가 하방압력을 계속해서 받을 것이라는 비관론과 불확실성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일본 0.75% ↓..원자재株 '약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63.36엔(0.61%) 내린 1만292.63엔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이 긴축 강화가 원자재 가격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속에서 원자재주들을 중심으로 지수가 하락했다.
일본 최대 상품거래업체 미쓰비시상사가 0.59% 하락했고, 일본 최대 유전 개발업체 인펙스는 1.73% 밀렸다.
반면 일본 3위 은행 미즈호파이낸셜은 신주 발행 없이도 국제 자기자본 요구 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힘입어 1.31% 상승했다. 1위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은 0.45% 올랐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자산운용 선임 투자전략가는 "일본 증시가 중국 증시를 따라 하락하고 있다"며 "만약 다른 신흥국가들더 긴축책을 실시한다면 심리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대만 0.35% ↓..기술株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1.55포인트(0.24%) 하락한 8870.7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파워칩 세미컨덕터와 TSMC는 각각 0.88%와 0.28% 상승했지만, 모젤바이텔릭은 2.46% 밀렸다.
이날 대만증시에서는 유리·자기(0.65%), 플라스틱(0.22%), IT기술(0.04%), 플라스틱·화학(0.02%) 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59분 현재 299.26포인트(1.30%) 오른 2만2537.78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196.11포인트(1.58%) 내린 1만2246.8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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