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우리나라 가구 중 부채를 안고 있는 가계는 전체의 60%이며 빚을 지고 있는 가계의 가구당 평균 부채는 7165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0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 전체 가구의 가구당 평균 자산은 2억7268만원, 부채 보유가구의 평균 부채규모는 7165만원으로 집계됐다.
◇ 자산 약 80% '부동산' 차지
가구당 평균 자산보유액 중 부동산 비중이 75.8%를 차지해 평균 2억661만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융자산(21.4%)이 5828만원으로 조사됐다.
자가소유 주택이 있는 가구는 전체 가계의 57.7%로 나타났다. 평균 시장가격은 2억46만원이었다.
자가소유 주택 중 중위가구(가구를 보유주택가격 순으로 늘어놨을 때 한 가운데 있는 가구)의 보유주택 평균가는 1억3000만원이었다.
전체 가구의 가구당 평균 부채금액은 4263만원으로 금융부채가 2884만원(67.6%), 임대보증금(32.4%)이 1380만원을 각각 차지했다. 대출기준으로 보면 담보대출이 54.6%, 신용대출이 10.6%에 이르렀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만을 따로 떼어 살펴보면 전체 가구의 59.5%로 나타났으며 이들 가구의 평균 부채규모는 7165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의 담보대출 비중은 32.9%(평균 7068만원), 신용대출은 21.7%(2096만원)으로 조사됐다.
자산 보유규모가 가장 많은 가구는 가구주 연령 기준으로 50대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구는 가구당 평균 3억5848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다음이 60세 이상으로 2억9491만원으로 집계됐다.
◇ 50대 가구 부채규모 '최대', 평균 8806만원
부채 보유가구는 40대 가구주 가구가 가장 많았다.
이들 가구의 71.1%가 부채를 안고 있었으며 평균 7513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채규모별로 살펴보면 50대 가구의 66.6%가 부채를 갖고 있는 가운데 이들 가구당 평균 8806만원을 지고 있었으며 60대 이상(40.1%)은 7613만원, 30세 미만(48.7%)은 1920만원 수준이었다.
즉, 부채 가구비중은 40대가 가장 높았으나 총부채 규모는 50대에 최고치에 이른 후 감소하는 모습이다.
부채발생 이유로 30대(55.0%응답)와 40대(42.5%)는 '거주주택 마련'을 1순위로 꼽았으며 50대와 60대 이상은 사업자금마련과 담보대출 응답 비중이 높았다.
소득계층별로는 순자산이 가장 많은 소득5분위(소득상위 20%)의 부채보유 비중이 70.4%로 가장 높았다.
주로 자산보유계층이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순자산이 가장 낮은 1분위(소득하위 20%)의 경우 총부채에서 처분가능소득을 나눈 비율이 높아 부채 상환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가계금융조사 분석 보고서에서 "저소득계층과 고연령층의 경우 소득대비 부채 상환능력은 여전히 타 계층에 비해 취약해 서민금융 등 지원 노력 지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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