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나머지 선박들도 연이어 정상 항해 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앞서 4척, 5척이 차례로 빠져나온 데 이어 우리 선사 운용 선박 8척이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소식입니다.
2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선박 8척이 해협을 통과해 정상 항해 중입니다. 해당 선박들에는 우리 선원 총 37명이 승선하고 있습니다. 이 중 1척의 목적지는 우리나라이며 나머지는 타국입니다.
8척이 해협 외측으로 빠져나가면서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인 나머지 선박은 5척입니다. 한국인 선원은 17명입니다. 우리선원 3명이 승선 중인 외국선박 1척도 해협을 통과한 상태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고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 유니버설호가 6월10일 울산 남구 울산항 원유부이로 정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선박들의 연쇄 탈출 성공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이란 당국의 강경한 태도입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는 이란이 발표한 경로 뿐"이라며 "위반 선박에 대해선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25일 해협을 통과하던 싱가포르 선적의 컨테이너선이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의 후속 실무회담은 오는 29일이나 30일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안전 보장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수부 측은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인 우리 선박 5척에 대해서도 통항 관련 동향 및 정보 제공을 통해 선사 자체 운항계획 수립과 향후 안전한 통항을 지원할 것”이라며 “현재 수리 중인 1척을 제외한 선박의 경우 유관국 협의와 자체 운항 일정(화물 선적 등)에 따라 통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