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오너가 지분 ‘40.86%’, 대주주 신동국 29.83% 앞섰다
차남 임종훈, 모녀 지지하며 창업주 경영권 확보 우위 결론
2026-07-03 10:52:56 2026-07-03 10:52:56
[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한미그룹의 창업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보유 중이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절반을 오너가의 우호 펀드에 넘기기로 하면서 대주주와의 경영권 방어에서 오너가가 앞서게 됐습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임종훈 대표는 지난달 29일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 2.50%인 170만9788만주를 주당 4만8000원, 총 821억원에 장외 매도하는 계약을 나우아이비 펀드와 체결했습니다. 거래는  8월 5일~9월 3일 진행됩니다. 임 대표는 “아버님의 경영 철학과 뜻을 가장 진정성 있게 계속 이어가기 위해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불필요한 논란이 사라지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머니(송영숙 회장), 누님(임주현 부회장)과 함께 제약보국이라는 아버님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 결정이 그룹 거버넌스 안정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미그룹의 창업주 차남 임종한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보유 중이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절반을 오너가의 우호 펀드에 넘겼다. (사진=한미그룹)
 
임종훈 대표는 지난 2024년 경영권 분쟁 당시 형제 편에 서며 모녀와 대립각을 세웠지만, 이번 결정으로 다시 모녀 측에 힘을 싣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임성기재단 및 가현문화재단을 포함한 오너 일가 지분율은 총 31.05%로 늘어났습니다. 라데팡스파트너스가 보유 지분 9.81%를 더하면 40.86%로 더 증가하며,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측이 보유한 지분 29.83%를 앞서게 된 것. 지분 대결에서 창업주 일가 쪽에 힘이 실리게 된 겁니다. 
 
한미그룹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2024년 시작됐습니다.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은 장남 임종윤·차남 임종훈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키맨’은 최대주주였던 신동국 회장이었습니다. 당시 신 회장이 모녀 측에 서면서 분쟁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해 말 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라데팡스파트너스 등은 이른바 ‘4자연합’을 구성,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위반 시 600억원의 위약벌 조항도 마련했습니다. 작년 반포 시니어케어 사업은 4자연합 분열의 단초가 됐습니다. 그해 6월 5일 이사회에서 사업 추진이 의결됐지만,  이후 이사회에서 결의가 번복되면서 분쟁이 시작됩니다. 
 
2025년 7월 한양정밀은 한미사이언스 보유 지분을 담보로 380억원 규모 교환사채를 발행합니다. 송 회장 측은 위약벌 채권 보전을 명목으로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주식과 자택을 가압류 하는 등 약 220억 원을 동결했습니다. 이후 송 회장 측은 반포 시니어케어 사업 무산에 따라 4자연합의 주주간 계약 파기를 주장하며, 600억원 규모의 위약벌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선고 기일은 오는 10월 1일입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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