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07월 10일 16:1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의약품 원료(API) 전문기업 에이치엘지노믹스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 8500~2만1500원) 최상단인 2만 15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당초 하단 기준 약 475억원에서 551억원으로 늘어났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제2공장 증축과 산업단지 조성 등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에이치엘지노믹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치엘지노믹스는 보통주 256만 5000주를 공모하며 확정 공모가는 2만15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 규모는 약 551억원이다. 공모물량은 신주모집 171만주(66.7%), 구주매출 85만 5000주(33.3%)로 구성됐다. 일반청약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공동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에서 결정되면서 신주모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도 커졌다. 구주매출 금액은 약 184억원이며, 순수입금은 392억원 수준이다. 해당 자금은 산업단지 조성과 제2공장 증축, 생산설비 보강 등 시설투자에 사용된다. 생산시설 증설을 통해 현재 포화 상태인 제1공장의 CAPA를 보완하고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에이치엘지노믹스는 2000년 설립된 원료의약품(API) 전문기업이다. 심혈관계와 호흡기계, 근골격계, 신경계 등 만성질환 치료용 원료의약품을 개발·생산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심혈관계 45.2%, 호흡기계 27.6%, 근골격계 7.9%, 신경계 7.3%, 기타 12%다.
최근 실적은 안정적인 성장세다. 매출액은 2023년 248억원에서 2024년 282억원, 지난해 28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는 8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억원에서 90억원, 93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에도 29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매출총이익률 역시 2023년 38.0%에서 올해 1분기 42.9%까지 개선됐다.
다만 외형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현재 제1공장 가동률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생산능력이 매출 확대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공정 효율화와 제2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신규 공장의 본격적인 상업 생산은 2029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투자 기간이 필요하다.
재무구조는 업계 평균 대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1084.4%로 업종 평균(2024년 기준 178.6%)을 크게 웃돌고, 부채비율은 7.3%에 불과해 업종 평균(47.1%)을 크게 밑돈다. 지속적인 흑자 기조와 낮은 차입 부담이 재무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