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패밀리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상황에서도
기아(000270) 카니발은 넓은 공간과 뛰어난 활용성을 앞세워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로 출시된 ‘더 기아 카니발 하이루프’가 기존 카니발과 하이리무진 사이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한 카페에 주차돼 있는 더 기아 카니발 하이루프 측면. (사진=표진수 기자)
지난 8일 카니발 하이루프를 타고 서울에서 경기 남양주까지 왕복 120km 구간을 시승했습니다. 시승 차량은 하이브리드 9인승 시그니처 트림으로, 스타일·스마트커넥트+HUD+빌트인캠2·컴포트·보스(BOSE) 사운드·드라이브와이즈+모니터링 패키지를 모두 갖춘 풀옵션 사양이며 가격은 6711만원입니다. 색상은 오로라 블랙 펄과 코튼 베이지 투톤으로 구성됐습니다.
카니발 하이루프는 하이리무진이 제공하던 높은 실내 공간과 개방감을 보다 현실적인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모델입니다. 동일한 하이브리드 9인승 시그니처 트림 기준으로 비교하면 하이리무진 가격은 7122만원으로, 하이루프보다 약 400만원 이상 높게 책정돼 있습니다. 그만큼 하이루프는 하이리무진급 공간감을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 장벽에서 누릴 수 있는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더 기아 카니발 하이루프 1열 인테리어. (사진=표진수 기자)
일반 카니발과 비교하면 전고가 270㎜ 높아졌는데, 옆에서 보면 루프라인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체 전체의 비례가 달라지면서 기존 카니발과는 다른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카니발 하이루프의 진짜 가치는 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타납니다.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탑승하자마자 확연히 달라진 개방감이 느껴졌습니다. 높아진 루프 덕분에 머리 위 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되면서 실내 전체가 일반 카니발보다 훨씬 넓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2열과 3열에 앉았을 때 답답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는데, 장거리 이동에서 이 차이는 체감이 큽니다.
더 기아 카니발 2열 3열 모습. (사진=표진수 기자)
서울 도심을 빠져나와 남양주 방향으로 향하는 구간에서는 주행 감각을 살펴봤습니다. 시승 차량은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로, 널찍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가속 페달을 밟는 만큼 무리 없이 속도가 붙었습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발할 때 전기모터가 먼저 가동되는 만큼 정숙성이 돋보였습니다. 신호 대기 후 출발하는 순간 엔진 소음 없이 조용하게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속 구간에 진입해서도 큰 불안감 없이 안정적인 주행이 이어졌습니다. 차체가 높아진 만큼 무게중심에 대한 우려가 있을 법도 했지만, 코너를 돌거나 차선을 변경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서스펜션 세팅이 다인승 차량 특유의 하중 변화를 충분히 고려한 세팅이었습니다.
더 기아 카니발 정측면. (사진=표진수 기자)
이번 시승을 통해 확인한 더 기아 카니발 하이루프의 강점은 명확했습니다. 하이리무진급의 개방감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형 SUV들이 패밀리카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가는 상황에서도, 카니발 하이루프는 다인승 이동에 특화된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독자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남양주=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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