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거인들)권인택 오픈놀 대표 "AI 교육에서 로봇 파견까지 사업 확장"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상반기 영업익 17억 역대 최대
2분기 기준 수주 잔고 247억…전년비 41%↑
피지컬AI 컨소시엄 수주…로봇인턴 시장 선점 목표
2026-08-13 17:34:18 2026-08-13 17:50:11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커리어 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440320)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권인택 오픈놀 대표는 본업 체력을 키워 로봇을 기업 현장에 파견하는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입니다.
 
권인택 오픈놀 대표가 지난 10일 신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지난 10일 <뉴스토마토>와 만난 권 대표는 "우리나라는 제조업 강국으로, 중소기업에 장인들이 많다"며 "이들이 퇴사하는 시점이 도래하면서 이들의 행동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로봇이 도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는 이런 장인들의 행동 데이터를 모으고 학습하는 단계"라며 "로봇 교육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 2023년 코스닥에 상장한 오픈놀의 사업모델은 크게 세 축입니다. 플랫폼 및 AI·AX 교육, 응용 소프트웨어,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광고·정보 표시판)입니다. 현재 디지털 사이니지 매출이 과반을 차지하고 이어 플랫폼 및 AI·AX 교육, 응용 소프트웨어 순이지만 권 대표는 본업인 플랫폼 및 AI·AX 교육의 매출을 더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오픈놀은 구직자의 실제 직무 역량 데이터와 기업의 인재 수요를 AI 기반으로 정교하게 연결하는 3세대 인재 매칭 플랫폼 '미니인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펙 위주의 채용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구직자에게는 실무 경험을, 기업에는 검증된 인재를 제공하는 HR 테크 솔루션을 기반으로 최근 기업 간 거래(B2B) 영역 및 인공지능 전환(AX) 커리어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본업 경쟁력 강화…AI·AX 사업 성장세
 
오픈놀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7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입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7억30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습니다. 수주 지표도 개선됐습니다.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습니다. 수주액은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습니다.
 
외형은 사이니지가 이끌지만 성장 속도는 AI·AX 사업이 가장 빠릅니다. 권 대표는 "부가가치가 가장 큰 사업은 AI·AX 영역이다. 가파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 예산을 바탕으로 AI·AX 인재 양성에 따른 수혜를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I·AX 사업의 2분기 누적 수주액은 약 79억원으로, 전체 누적 수주액의 12.4%를 차지하며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직무역량 데이터가 핵심…AI 기반 인재 매칭
 
핵심 기술은 자체 개발한 직무 역량 평가 모델입니다. 기업이 실제 과제를 등록하면 AI가 이를 구직자에게 추천하고, 수행 결과물을 스코어링 AI가 분석해 역량 점수를 산출한 뒤 이 데이터로 인재와 기업을 매칭하는 구조입니다. 권 대표는 "미니인턴에서는 구직자가 기업이 제시한 실제 과제를 수행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매칭에 활용한다"며 "이력서 기반 데이터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직무별 평가 기준과 결과는 같은 구조로 축적하기 때문에 데이터가 쌓일수록 직무 간 유사성과 후보자의 강점·보완점을 비교하기에 용이합니다. 여러 해 동안 축적한 과제·평가·채용 결과를 같은 기준으로 정제해 왔기에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정확하고 빠르게 매칭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피지컬 AI·로봇으로 확장…"미래 직무 환경 선점"
 
신사업의 방점은 피지컬 AI에 찍혀 있습니다. 권 대표는 "AI의 최종 지향점은 '피지컬 AI와 로봇 인턴' 기반의 역량 평가 인프라"라며 "AI와 로봇 기술이 산업 현장에 도입됨에 따라 변하는 미래 직무 환경에 맞춰 올해 2분기 수주한 피지컬 AI 확산센터 컨소시엄 등을 시작으로 피지컬 AI 인프라 및 인재 양성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가 인수·합병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권 대표는 사업모델을 수직계열화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AI 플랫폼 안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해외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향후 3년간 오픈놀의 목표는 SEP(Smart Enterprise Platform) 전환입니다. 미니인턴으로 구직자 실무 역량 데이터를 축적하는 1단계, 시니어·외국인으로 서비스 대상을 넓히고 사이니지·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갖춘 2단계를 지나 인테리어, 보험, 재무관리, MRO(설비 유지·보수·운영) 대행까지 아우르는 백오피스 솔루션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권 대표는 "기존 프로젝트 매출 중심에서 지속 가능하고 고마진을 창출하는 백오피스 솔루션 매출 구조로 체질을 전환할 것"이라며 "B2B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아우르며 기업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 지원하는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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