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양문형 도어’로 럭셔리 판 뒤집는다…플래그십 SUV GV90 출격
초고가 럭셔리 전유물을 독자 기술로 구현
시동 버튼 대신 도어 핸들 당기면 시동 걸려
2026-08-20 12:00:00 2026-08-20 15:01:5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 네오룬·GV9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B필러(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의 수직 기둥) 없이 앞뒤 도어가 마주 보며 열리는 ‘코치 도어’는 그동안 롤스로이스 등 일부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구조로, 제네시스가 이를 독자 기술로 구현하며 럭셔리 SUV 시장의 판도 뒤집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GV90 외관. (사진=표진수기자)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하고 이들 모델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GV90는 2024년 공개된 ‘네오룬’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개발된 럭셔리 플래그십 전동화 모델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용 플랫폼인 ‘eMP 플랫폼’이 적용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를 적용한 GV90 네오룬과 스윙 도어를 적용한 GV90 등 2개 라인업으로 운영됩니다. 제네시스가 초대형 플래그십 SUV를 내놓은 것 자체가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인 데다, 도어 구조부터 안전·편의 사양까지 ‘세계 최초’와 ‘현대차그룹 최초’ 타이틀이 곳곳에 붙은 만큼, 그간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볼 수 없었던 시도들이 집약된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GV90 네오룬에 적용된 ‘네오룬 아치 게이트’입니다. 차체의 B필러 없이 프론트 도어와 리어 도어가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방식으로, 일반 차량 대비 개방감이 크고 승하차 공간도 넓게 확보됐습니다. 리어 도어를 바깥쪽으로 슬라이딩시킨 뒤 회전시키는 새로운 방식의 ‘듀얼 모션 힌지’가 개발돼 적용됐습니다. 
 
GV90 네오룬 코치 도어. (사진=제네시스)
 
통상 코치 도어는 초고가 럭셔리 세단이나 리무진에 주로 쓰이며 탑승객을 맞이하는 상징적 장치로 여겨져온 만큼, 이를 대형 SUV에 이식한 것 자체가 제네시스가 강조해온 ‘환대’ 철학을 형상화한 시도로 풀이됩니다.
 
B필러가 사라진 만큼 안전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도어 내부에 초고강도 듀얼 스틸빔을 적용해 강성을 확보하고, 탑승 공간을 둘러싼 차체에는 기존 대비 1.5배 두꺼운 골격을 적용해 ‘히든 롤케이지’ 구조를 구현함으로써 B필러가 있는 일반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충돌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적용된 루프 에어백을 비롯해 총 12개의 에어백이 탑재됐는데, 루프 에어백은 차량 전복 사고 시 탑승객이 루프 글라스를 통해 밖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로, 그동안 제네시스는 물론 업계 전반에서도 시도되지 않았던 사양입니다.
 
제네시스 GV90 내장. (사진=제네시스)
 
파워트레인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최대 용량인 123.5kWh 고전압 배터리와 전후륜 합산 최고 출력 490kW·최대 토크 800Nm의 모터가 탑재돼 그룹 전기차 중 가장 최고 성능을 냅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GV90 스탠다드(7인승) 기준 500km(자체 측정)이며, 350kW급 급속충전 시 22분 만에 80%까지 충전됩니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듀얼 E-LSD와 능동형 후륜조향(RWS)도 적용됐습니다.
 
편의 사양으로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시동 버튼을 없앤 신규 전원 체계가 도입됐습니다. 도어 핸들을 당기면 전원이 켜지고 도어가 자동으로 열리며,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변속하면 바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팝업형 센터 OLED 디스플레이는 정차 시 24.6인치까지 확장되며, 25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GV90는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기술을 향한 제네시스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플래그십 SUV로 럭셔리 모빌리티의 미래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GV90 외관. (사진=표진수기자)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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