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오는 27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상 압력을 낮추는 지표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8월 소비심리가 4개월 만에 하락한 데 이어 가계대출도 잔액 자체는 늘었지만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줄면서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견조한 성장세와 가계부채 등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과 동결 요인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금일 발표된 지표에서는 긴축 필요성이 다소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23일 서울 시내 음식점 모습. (사진=뉴시스)
한은이 25일 발표한 '2026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5로 전월보다 2.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의 하락 전환입니다. 한은은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에도 국내 증시 조정과 누적된 물가 상승 등으로 체감경기가 저하된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9로 5포인트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CSI도 89로 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현재생활형편CSI도 1포인트 내렸습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5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가계대출 역시 잔액만 보면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세부적으로는 증가세 둔화 신호가 나타났습니다. 한은이 같은 날 발표한 '2026년 2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2분기 말 차주당 가계대출 잔액은 979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50만원 증가했습니다. 주담대 잔액도 1억6193만원으로 187만원 늘었습니다.
다만 2분기 차주당 신규 주담대 취급액은 2억829만원으로 전분기보다 2110만원 줄었습니다. 취급액 규모는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감소 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차주당 전체 가계대출 신규취급액도 3414만원으로 전분기보다 128만원 감소했습니다. 금융권의 대출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금리 결정을 둘러싼 셈법도 한층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가계대출도 잔액 증가와 달리 신규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금리 인상 압력을 낮추는 신호가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견조한 성장세와 1300원대로 내려온 원·달러 환율, 미국의 통화정책 향방 등 기존 변수는 여전히 금리 인상과 동결 요인이 팽팽하게 맞서는 만큼, 한은이 어디에 무게를 둘지 주목됩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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