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추진하는 7조원 규모 울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외부 투자 유치가 오는 27일 이사회 의결을 앞두고 최종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수개월간 진행된 사업 및 투자 관련 실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와의 배당·수익률·투자금 회수(엑시트) 등 세부 투자 조건 협의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26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SK텔레콤은 내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울산 AI 데이터센터 사업 관련 투자 및 계약 안건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사회에서는 FI와의 SPA 체결을 승인하는 안건 등이 다뤄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SK텔레콤의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별도 이사회를 열어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의 인적분할안을 의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사업법인은 SK텔레콤의 자회사로 편입되고, 이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등 FI가 해당 법인 지분 49%를 취득하는 구조가 추진됩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FI와의 지분 거래 및 투자계약 관련 안건을, SK브로드밴드는 사업 분할 관련 안건을 각각 이사회에서 다루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구체적인 투자 조건과 분사 대상 조직 등 세부 내용은 이사회 의결 이후 공시를 통해 공개될 전망입니다.
FI로는 KKR과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참여합니다. 기존 구조대로 KKR이 29%, IMM·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이 20%를 각각 취득할 예정입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SK 측과의 SPA 체결과 분할, 분할 법인에 대한 투자 내용이 함께 들어갈 것"이라며 "기존에 알려진 거래 구조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거래 규모는 전체 2조5000억~3조원, 이중 유상증자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으로 거론돼 왔습니다.
앞서 FI 측과 SK텔레콤은 투자자 수익률과 배당 정책, 향후 엑시트 방식 등을 놓고 세부 조건을 조율하면서 SPA 체결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공개(IPO)보다는 배당을 통한 수익 회수 방안이 주요 조건으로 논의돼 왔으며, 이달 들어 관련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SPA 체결도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FI들의 인수금융 조달도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KKR은 당초 자체 재원으로 투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삼성증권과 인수금융 협의를 해오며 자금 조달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인수금융 비중은 KKR 투자금의 30~40% 수준입니다. 다만 정확한 담보인정비율(LTV)과 금융기관별 약정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분사 이후 내부 설득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사장은 27일 이사회 직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분사 배경과 향후 사업 계획을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분사 대상인 SK브로드밴드 관련 조직 내부에서 사업 비전과 고용 안정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회사 측은 구성원들을 상대로 분사 필요성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며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분사 이후 구체적인 비전과 대안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은 데 대한 내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며 "향후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성원들의 우려와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분위기"라고 했습니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조감도. (사진=SK)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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