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합계출산율이 2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2024년 9년 만에 합계출산율이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해에도 상승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올해 역시 상반기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증가하면서 출산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회복 흐름에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 회복세 유지…올해는 하반기 추이 관건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5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 0.81명 이후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한 것입니다. 출생아 수도 25만43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6.7%) 늘었습니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입니다.
정부는 2024년과 2025년 출생 지표가 개선된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혼인 증가를 꼽았습니다. 특히 통상 합계출산율은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는데, 2024년과 지난해에는 하반기 출산율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박현정 데이터처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 과장은 "2024년과 2025년(합계출산율)이 통상적인 흐름하고 달라졌다"며 "하반기와 상반기 규모가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숫자만 놓고 보면 하반기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도 출생 지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함께 발표된 '2026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2만3111명으로 1년 전보다 15.6% 증가했습니다. 합계출산율도 0.88명으로 지난해 동월의 0.76명보다 0.11명 상승했습니다. 상반기(1~6월) 전체로 보면 출생아 수는 14만58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늘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7.8%)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약 2배 커졌습니다.
출산의 선행 지표인 혼인도 증가했습니다. 6월 혼인 건수는 2만1075건으로 1년 전보다 2593건(14.0%) 늘었습니다. 다만 최근 2년처럼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출생 지표의 개선세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박 과장은 "올해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합계출산율이) 증가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도 "단정할 순 없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합계출산율 1명대 진입 전까진 만년 꼴찌
출산 지표가 2년 연속 개선됐지만 OECD 최하위 수준에서는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특히 2024년과 2025년처럼 올해 하반기에도 출생 지표가 개선되더라도 단기간에 순위가 바뀌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2024년 기준 1.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최하위권인 스페인과 폴란드도 각각 1.1명으로 1명대를 기록했는데요. 반면 한국은 0.75명으로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박 과장은 "OECD 국가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을 안 넘는 나라가 거의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1이 안 된다"며 "0.7명에서 0.8명대로 올라오는 것도 힘들었다. 아무리 늘어도 1명까지 늘기 어려워 당분간은 (순위 변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서울의 한 백화점 아동 용품 매장. (사진=연합뉴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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