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폐가전에서 희토류 재활용…“4만대서 1.6톤 회수”
기후부·E-순환거버넌스와 MOU
‘탈자 공정’ 개발, 비전 AI 적용
2026-08-27 16:54:17 2026-08-27 16:54:17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G전자(066570)가 가전 부품의 폐기 단계에서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해 산업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핵심 광물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국내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LG전자가 27일 폐가전의 컴프레서 폐기 단계에서 핵심 광물인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폐가전 냉매압축기(컴프레서) 폐영구자석 회수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사진은 에어컨 실외기 내부에 있는 컴프레서(왼쪽). (사진=LG전자)
 
LG전자는 27일 경기 용인시 수도권자원순환센터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폐가전 냉매압축기 폐영구자석 회수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희토류는 전기차, 산업용 모터, 가전 등 첨단 산업에 폭넓게 사용되는 핵심 광물로, 이번 시범사업은 냉장고·에어컨 등 가전의 핵심부품인 냉매압축기(컴프레셔)에 포함된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사업입니다.
 
컴프레셔 포함된 희토류 영구자석은 강한 자력 때문에 분리가 까다로워 구리 등 일부 금속만 분리한 채 대부분 고철로 처리해 왔습니다. LG전자는 자기장을 활용하는 ‘탈자 공정’을 독자 개발했습니다. 희토류 영구자석의 강한 자력을 순간적으로 제거하고 안전하게 분리하는 방식입니다.
 
해당 공정은 고열을 가해 자석을 분리하던 기존 열처리 방식 대비 에너지 사용이 줄었으며, 열 변형 없이 분리되는 자석의 물성을 유지해 회수 효율과 재활용 가치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LG전자는 희토류 영구자석 분리 공정에 비전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을 적용합니다. AI가 폐컴프레서 형태를 인식하고 분리해야 할 희토류 영구자석의 위치를 정밀 분석해 최적의 분리 공정을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LG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약 4만 대 규모의 폐가전에서 약 1.6톤(t)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회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수된 영구자석은 향후 새로운 자석 생산을 위한 원료화 기술 개발 등에 투입됩니다.
 
양희구 LG전자 생산기술원 생산혁신센터장은 “핵심 소재를 회수하고 다시 활용하는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하고, 미래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순환 이용 기반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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