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버스 임협 타결...김상욱 "공영제 전환 출발점"
파업 돌입 10분 앞두고 극적 합의...시급 인상, 정년 연장
2026-08-28 14:24:37 2026-08-28 14:53:18
[울산=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전면 파업을 앞두고 임금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파업 돌입을 불과 10분가량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는 첫차부터 정상 운행했습니다.
 
울산지역 6개 시내버스 업체 노사는 28일 오전 3시50분쯤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제3차 조정회의에서 임금협약에 합의했습니다. 노사는 27일 오후 3시30분부터 밤샘 협상을 벌였습니다. 합의안에는 기본시급 5% 인상이 담겼습니다. 기본 근로시간은 월 176시간에서 174시간으로 줄입니다. 줄어든 2시간은 50%를 가산해 연장근로 3시간분으로 인정합니다. 식비는 1000원 인상합니다. 현재 63세인 정년은 2028년부터 65세로 늘립니다. 오는 10월에는 울산시와 협의해 현금 없는 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김창현 울산시 교통국장이 지난 25일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에서 정영학 버스노조위원장 등과 만나 시내버스 재정지원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울산시청)

김 시장은 곧바로 시내버스 운영체계 개편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다행히 새벽에 임금협상 타협이 이뤄져 첫차부터 차질 없이 정상 운행됐다”며 “많이 가슴 졸였을 시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하고, 타협을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 시장은 교통공사 설립까지 약 3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후 단계적으로 공영제로 전환하는 데는 10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임금협상이 타협에 이르긴 했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임시방편으로 시내버스 문제를 넘길 생각이 없고, 민영제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노사는 지난 1월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협의를 벌여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습니다. 투표자의 95.71%가 찬성해 파업안을 가결했습니다. 울산시는 주요 쟁점인 미적립 퇴직금 문제를 중재하기 위해 운송손실 보전율을 높이고 차등지원금을 활용해 내년부터 매년 65억원을 퇴직금으로 적립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울산=하주화 기자 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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