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상반기 법인세 11.2조…연간 ‘100조’ 전망
삼성 3조9876억, SK하닉 7조2207억원
반도체 호조세 계속…“선순환 고민해야”
2026-08-30 14:01:36 2026-08-30 14:01:36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기업 실적을 넘어 국가 세수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1조원 상당의 법인세를 납부했습니다. 나아가 최근 실적이 급상승하는 추세를 반영하면, 내년 납부할 올해 연간 법인세는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양사의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각각 3조9876억원과 7조2207억원으로 합산 11조2083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양사의 법인세 납부액은 4조1906억원으로, 1년 사이 167% 늘어난 셈입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의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3조9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187억원보다 256% 늘었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7조2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719억원 대비 135%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시작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양사의 실적 개선이 법인세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반적으로 12월 결산 법인은 3월 직전 사업연도 법인세를 확정 신고·납부하고, 8월에는 해당 사업연도 법인세를 중간예납합니다. 일례로 양사의 합산 법인세가 가장 많았던 해는 지난 2019년 상반기(12조6614억원)로, 직전년도인 2018년에는 서버와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양사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58조9000억원, SK하이닉스 20조8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나아가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수익성도 개선돼, 연간 영업이익과 내년에 납부할 올해 연간 법인세 역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91조7860억원, SK하이닉스는 266조6475억원에 달했습니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500조~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가정하고 법인세 실효세율 20%를 적용하면, 연간 납부액은 100조원을 돌파하는 셈이 됩니다. 연구개발과 국내 투자 등에 따라 일부 공제될 수 있는 만큼 최종 납부액은 변동이 예상되나, 법인세 규모 자체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뉴시스)
 
국가 세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라살림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5년까지 국세 수입은 본예산 대비 총 95조7000억원 적었습니다. 그러나 추정대로 100조원 상당의 법인세가 들어올 경우, 정부의 세수 확보와 재정 운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이라는 호황을 맞으면서 세수가 늘어난 만큼,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 수익 구조를 고착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재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2028년까지는 지금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그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며 “세수를 활용해 ‘3대 메가프로젝트’를 가속하는 등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을 확대시키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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