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에 설비투자 '껑충'…생산·소비는 '주춤'
설비투자 전월 대비 7.5%↑…기계류·운송장비 투자 확대
생산 보합·소매판매 2.4%↓…6월 '트리플 증가' 한 달 만에 중단
2026-08-31 15:17:51 2026-08-31 15:57:09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지난달 반도체 업종 호조에 힘입어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설비투자가 7% 넘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지난 6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했던 것과 달리 7월에는 생산이 보합에 머물고 소비는 감소하는 등 지표별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건설 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팹. (사진=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2026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7.5% 증가했습니다. 반면 전산업 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소매판매는 2.4%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 부문별로 보면 기타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15.4% 늘었고,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을 포함한 기계류 투자도 4.2% 증가하면서 전체 설비투자가 전월보다 7.5% 늘었습니다. 특히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는데요. 전년 동월 대비로도 기계류가 21.3%, 운송장비가 32.7% 늘면서 전체 설비투자는 24.9%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호조 등이 기업의 투자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건설 경기는 부진했습니다. 건설기성은 토목 부문에서 공사 실적이 18.5% 늘었지만 건축 부문에서 7.4% 줄면서 전월보다 1.1% 감소했습니다.
 
생산은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했지만 광공업 생산 등이 증가하면서 전산업 기준 보합에 머물렀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에서 3.5% 증가했지만 금융·보험은 4.8%, 전문·과학·기술은 2.7% 각각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1.3% 줄었습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에서 4.5% 감소했으나 전자부품은 20.7%, 1차금속은 4.2% 모두 증가, 전월보다 0.2% 늘었습니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4% 감소하며 6월 반등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승용차 등을 포함한 내구재가 7.7% 줄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각각 1.4%, 0.1% 감소하면서 전체 소매판매가 줄었습니다.
 
재정경제부는 소매판매 감소 전환에 대해 "6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및 업계 대규모 가전 할인 행사로 큰 폭 증가했던 내구재 판매 조정 등 특이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했다"며 "8월 카드 매출액 증가율 확대 등 소비회복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민생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경기 회복 흐름을 더욱 공고히 유지하고 성장의 성과가 민생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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