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 정당한 보상 지킬 것”…노사 해법 모색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후 첫 소통
2026-09-03 15:33:42 2026-09-03 15:33:42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SK하이닉스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처음으로 구성원들과 소통에 나섰습니다. 회사 측은 논란이 된 성과급 지급 방식과 관련해 구성원의 성과가 정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노사간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사진=뉴시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캠퍼스에서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를 열고 임단협과 성과급 제도 등에 대한 회사 측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5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처음 열린 사내 소통행사로,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됐습니다.
 
이날 진보건 SK하이닉스 기업문화 담당 부문장은 성과급 지급 방식 변경 배경을 설명하며 “우리 구성원의 성과와 보상이 사회에서 당당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회사는 구성원을 보호하고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 부문장은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안을 도입한 배경에 대해서는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성과급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가져가기 위해 고민이 필요했다”며 “가장 큰 이해관계자인 주주와 구성원의 이해관계가 맞닿아 있음을 고려해 주식 지급을 고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회가 던지는 질문에 답을 찾아내 먼저 제시하는 것이 구성원의 성과를 당당하게 인정받는 길”이라며 “어려운 짐을 함께 짊어지고 머리를 맞댄 노동조합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 6.3% 인상과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생산직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가 찬성보다 25표 많아 합의안이 부결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합의했던 현금 지급 방식이 1년 만에 자사주를 포함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점이 일부 구성원의 반발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같은 날 진행된 기술사무직 노조 투표에서는 동일한 잠정합의안이 찬성률 66.2%로 가결됐습니다.
 
곽노정 사장도 이날 직접 구성원들에게 향후 논의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곽 사장은 “작년 큰 틀에서 합의를 이끌어냈고, 세세한 부분을 구성원과 함께 고민하겠다”며 “같이 더 좋은 미래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프라이드를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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