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가 마지막 날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를 찾아 이틀째 지지층 결집에 나섭니다. 앞서 전당대회 첫날 승리할 경우 모든 성인들에게 1인당 500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번에는 약 100만명에게 500달러씩의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 보험금 환급을 약속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을 겨냥한 '현금 공세'를 잇달아 펼치면서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당대회 이틀째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중간선거를 앞두고 개최되는 것으로 이틀간 진행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젯밤 댈러스에서 열린 전당대회는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보다 더 크고 더 좋고 더 중요했으며 매진되는 대성공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대 흥행 주장과 달리 전날 전당대회장은 만석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날 연설을 시작할 때는 관중석의 80% 정도가 채워졌지만, 관중석 맨 위층은 거의 빈자리로 남아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2만1000석 규모의 경기장이 가득 찼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연설 도중 위층 구역은 대부분 텅 빈 상태였다"고 꼬집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시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쏠려 있습니다. 앞서 그는 전날 전당대회 연설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승리하면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으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트럼프 배당금'이라고 부르면서 "공화당이 이기면 여러분도 우리와 함께 이겨 5000달러를 받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지급받은 돈은 미국 내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또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배당금' 지급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또다시 트럼프 행정부는 이와 별도로 약 100만명에게 500달러씩을 환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실제 백악관은 이날 전임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오바마케어로 인해 보험료가 과다 청구됐다면서 30개 주의 100만명에게 1인당 500달러씩을 환급해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2분여짜리 동영상 녹화 연설을 통해 "우리 행정부는 졸린 조 바이든 시절 재앙이던 오바마케어 보험거래소를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한 미국 가정이 막대한 금액을 과다 청구받았다는 걸 밝혀냈다"면서 "우리 행정부는 옳은 일을 하고 있으며, 부당하게 갈취당한 사람들에게 돈을 돌려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환급금이 "거대 보험사만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쏟는 민주당 때문에 발생한 보험료 급등분 전액을 상쇄할 것"이라며 "대형 보험사들은 민주당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일 노골적인 선거용 현금 살포 공약을 쏟아내면서 '포퓰리즘' 논란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당대회 마지막 폐막 연설에서 또다른 파격 공약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전당대회 폐회를 위해 다시 행사장을 찾겠다며 "흥미진진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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