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다섯 달 만에 줄었습니다. 고가 주택과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을 늘리는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97% 올랐습니다. 서울 매매가격 상승률은 4월 0.55%에서 7월 1.09%까지 넉 달 연속 확대되다 8월 들어 0.12%포인트 줄며 처음으로 꺾였습니다.
지역별 온도차는 뚜렷했습니다. 세제개편이 시행되면 보유세·양도소득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구는 압구정동 중대형과 대치동 위주로,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각각 0.18%, 0.01% 내리며 하락 전환했습니다.
반면 성북구(1.83%), 노원구(1.77%), 서대문구(1.64%), 중랑구(1.53%), 중구(1.48%)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지역은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경기는 광명시(2.11%), 성남시 분당구(1.92%) 등이 오르며 0.58% 상승했고, 인천은 0.03% 내리며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비수도권은 0.03% 상승에 그쳤습니다.
전월세 시장도 상승세가 함께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35% 올라 상승폭이 0.03%포인트 줄었습니다. 서울 전세가격(0.83%)은 노원구(1.58%), 성북구(1.38%), 서대문구(1.16%)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오름폭은 0.2%포인트 축소됐습니다.
월세가격도 전국 0.35%, 서울 0.82%로 상승폭이 줄었는데, 성북구(1.54%)·노원구(1.49%) 등 중하위권 지역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부동산원은 "매매는 국지적으로 하향 조정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 거래로 이어졌으며, 높은 수요가 지속되는 대단지·역세권 및 중소형 규모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8월 서울의 중위 주택 매매가격은 8억591만8000원으로 8억원대에 진입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10억2974만원, 평균 전세가격은 4억9442만7000원, 평균 월세는 131만3000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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