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유가 불안에…유류세 인하 두 달 추가 연장
정부,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
11월 말까지 연장...휘발유 리터당 122원·경유 145원 ↓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 가격·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2026-09-18 09:16:28 2026-09-18 09:16:28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정부가 중동 전쟁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11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주유소 가격도 인하하고 낮 시간대 전기차 충전요금도 할인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전쟁 관련 대응상황 점검 △10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안 △10월 이후 유류세 운용방안 △추석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가격 및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방안 등이 논의됐습니다.
 
구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중동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실제 브렌트유는 지난 7월31일 배럴당 90.1달러까지 떨어진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 16일 105.8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다. 같은 기간 서부텍스스산원유(WTI)도 85.8달러에서 102.4달러로 뛰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11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부탄 25%로 현행 수준을 유지합니다. 특히 산업·물류에 필수적인 경유와 소형트럭 등에 쓰이는 부탄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인하율을 적용해 유류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유류세는 리터(ℓ)당 휘발유 698원, 경유 436원, 부탄 152원으로 유지됩니다. 한시적 인하 조치 이전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ℓ당 122원, 경유 145원, 부탄은 51원의 세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추석 연휴인 오는 24~27일에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서 유류가격을 이달 17일 대비 ℓ당 100원 인하합니다. 고유가 부담을 공공이 함께 분담하면서 고속도로 휴게소 서비스 개선에 대한 국민 기대에도 부응한다는 취지입니다. 추석 기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풍부한 낮 시간대에는 전기차 충전요금도 할인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19일 오전 12시부터 적용하는 10차 석유 최고가격도 이날 오후 6시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구 부총리는 "국제유가 상황과 국민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외교 노력과 수입선 다변화, 전략비축유 스왑 등을 통해 당분간 에너지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정유업계와 함께 상황반을 가동해 원유 수급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방침입니다. 
 
구 부총리는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비상대응 체계를 지속 유지하며 에너지 수급·가격의 안정적인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민생안정대책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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